포천시, 일본군 탈출 75주년 기념 장준하 등불길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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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일본군 탈출 75주년 기념 장준하 등불길 탐방
  • 김정종 기자
  • 승인 2019.07.1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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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종 기자] 장준하 등불길 탐방 행사가 지난 7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약사계곡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독립운동가 故 장준하 선생 일본군 탈출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선생이 숨진 채 발견된 장소인 약사계곡에서 열렸다.

탐방 행사는 장준하기념위원회가 주최하고 포천시가 후원했다. 이번 행사에는 유족을 대표해 장남 장호권 '사상계' 대표와 김성호 파워프라자 이사, 이수진 포천시 복지환경국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당일 행사는 등불길 걷기, 기념식, 약사봉 탐방 등으로 구성됐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기념사, 격려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장호권 대표는 "이곳은 등산 전문가도 오기 힘든 계곡인데다 선친이 발견되기 불과 1주일 전에 군사보호구역에서 해제된 곳이다"라며 타살 의혹을 제기한 뒤 "암울한 역사를 되돌아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진 복지환경국장은 격려사에서 "선생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선생께서 평생을 바쳐온 애국애족의 가치를 세우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할 장준하평화통일관 건립 타당성 용역을 현재 진행 중이다. 본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많은 분들의 협력과 소통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장호권 유족대표와 오찬을 함께하며, 장준하 선생의 나라사랑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포천시는 작년에는 약사계곡 입구에서 "선생이 숨진 채 발견된 검안바위까지 1.5㎞ 산길을 정비해 '장준하 등불길'로 이름 짓고, 금년에는 '장준하 평화(통일)관'을 건립을 위해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등 역사적 가치를 부여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였다.

장준하 선생은 1918년 8월 27일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나 일제 강점기에 광복군과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을 했다.

해방 뒤에는 월간 사상계를 창간하고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펼치다 1975년 8월 17일 약사봉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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