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 의원 “동해에 이어 서해도 뻥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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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로 의원 “동해에 이어 서해도 뻥 뚫렸다”
  • 김수홍 기자
  • 승인 2019.07.12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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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2함대사령부, 거동수상자 도주 사건 발생
국회 국방위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

[매일일보 김수홍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거동수상자가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4일 목요일 밤 10시 02분쯤 평택에 위치한 해군 제2함대사령부 무기고 인근에서 근무초병이 거동수상자를 발견했다.

해당 병사 2명은 피아식별을 위해 3회 수하를 하였으나 거수자는 이에 불응하고 도주를 했고, 기동타격대, 5분대기조 등이 투입, 수색을 진행했지만 거수자를 검거 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2함대는 이에 대해 정보와 헌병, 안보사 등으로 구성된 부대 내 정보분석조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건 발생 3시간여만인 새벽1시 대공용의점이 없고 내부자의 소행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석연치 않은 점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2함대에 따르면 거수자 수색 중 부대 골프장 입구 아파트 울타리 아래에서 ‘오리발’이 발견되었지만, 골프장 근무자의 것으로 판단해 자체적으로 오리발에 대한 조사를 종료했다.

또, 거수자가 도주해 신변확보가 되지 않았지만, 내부 인원으로 추정해 사건 발생 3시간 만인 새벽1시에 대공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자체 결론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이 발생한지 1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거수자 색출에는 실패했다. 더 큰 문제는 합참에서 거수자 도주 사태에 대해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거수자 도주 사건과 관련해 사건을 조작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도주자를 찾지 못한 해군 2함대사령부 영관장교가 소속 부대 병사에게 압력을 행사, 허위 자백을 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달 발생한 북한 목선 사건에 대해 국방부는 관련자 엄중문책과 재발방지를 주장했으며, 청와대는 주요 책임자들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또 다시 경계를 실패한 사건이 발생한 것도 모자라 이를 은폐, 축소는 물론 조작한 사실이 밝혀져 국방부와 청와대의 말뿐인 대응방법에 회의론까지 나오고 있다.

김중로 의원은 “동해와 서해에서 연이어 발생한 경계실패 뿐만 아니라 사건을 은폐하려는 정황 등으로 볼 때 군의 자정능력은 한계를 넘어선 것 같다”며 “국민의 불안감이 더 확대되기 이전에 국방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국가 안보 관련 기관들을 대상으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오리발, 병사의 허위자백, 경계 작전 실패 등 이번 사태의 모든 진실을 명백히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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