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부경본부, ‘물안개’로 경주마 더위 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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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부경본부, ‘물안개’로 경주마 더위 식혀
  • 강세민 기자
  • 승인 2019.07.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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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들이 미세물분사기(물안개)를 맞으면 열을 식히는 모습.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
경주마들이 미세물분사기(물안개)를 맞으면 열을 식히는 모습.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

[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보호·복지를 위한 동물복지 종합계획(2020년~24년)을 마련한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이하 부경본부)가 경주마 복지를 위한 행보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마사회 부경본부(본부장 정형석)는 10일 혹서기 경주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주로 입·출입로에 ‘미세물 분사기’를 지난 4일 설치했다고 밝혔다. 

’미세물 분사기‘는 시원한 물안개로 주위 열기를 흡수·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하절기 경기 후 열스트레스를 가진 경주마들은 경주로를 나갈 때 ’미세물분사기‘를 지나면서 몸의 열과 스트레스를 없애 경주마 호흡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부경본부 동물병원 관계자는 “생리적으로 고온에 취약한 경주마의 경우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일사병이나 열사병 같은 온열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분사기를 접한 부경 말관리사들은 “말들도 시원한 물안개를 맞고자 분사기 쪽으로 몸의 방향을 바꾸곤 한다”며 “경주마가 지나가는 곳곳에 확대 설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부경본부는 7~8월 야간경마를 맞아 경주마 워킹머신 보수, 개별출입문 교체 등 안전하고 쾌적한 말 사육을 위해 정형석 본부장이 직접 ’경주마 안전예방‘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해 마사회 전 사업장 최초로 미세물 분사기를 시범 설치한 부경본부는 이달 중으로 렛츠런파크 부경의 모든 경주마사에 분사기를 확대 설치한다고 밝혔다. 또 경주마들이 경주전 한시간 가량 머무르는 예시장 대기마사 뿐 아니라 마방으로 돌아갈 때도 일정 구간에 분사기를 설치해 쿨링다운 시켜주는 등 말 열사병 예방 및 복지향상에 도움이 되는 조치를 이미 완료한 바 있다. 

정형석 본부장은 “부경본부는 최근 공원, 버스정류장 등에 폭넓게 설치되고 있는 물안개시스템을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도입해 확대 운영하고 있다”며 “경주마들이 건강한 여름을 날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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