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외국인 증권투자, 17개월 만에 최대
상태바
6월 이후 외국인 증권투자, 17개월 만에 최대
  • 정웅재 기자
  • 승인 2019.07.10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러화 강세·일본 수출규제로 환율 변동 커

[매일일보 정웅재 기자]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17개월 만에 최대치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한은)은 10일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47억8000만달러 순유입했다. 지난해 1월 52억2000만달러 유입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입 규모는 지난 1월 1억2000만달러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채권과 주식으로 나눠 보면 6월 외국인 채권자금은 45억6000만달러 순유입했다. 지난달 60억4000만달러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큰 폭의 유입세는 유지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외국인 주식자금은 2억2000만달러 순유입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돼 25억8000만달러가 유출됐지만 이후 양국간 화해 무드가 연출되며 유입세로 전환됐다.

환율은 상당한 변동을 보였다. 6월 말 1154.7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1182.0원으로 27.3원 올랐다. 지난달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인해 환율이 다시 올랐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3.7원으로 5월보다 0.2원 커졌고 변동률도 0.30%에서 0.32%로 상승했다. 매일 종가가 월평균 환율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원/달러 환율 표준편차는 12.1원으로 전달 9.4원보다 확대됐다.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면서 지난달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3bp로 한달 전보다 2bp 내렸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내렸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줄었다는 뜻이다.

2분기 국내은행 간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5억4000만달러로 전 분기 262억6000만달러보다 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기업 선물환 거래는 5억달러 순매입돼 전 분기(17억달러)보다 순매입 규모가 줄었다. 거래 규모는 422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21억달러 늘었다.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61억6000만달러 순매입으로 전 분기 105억5000만달러보다 줄었다. 하루 평균 NDF 거래액은 113억3000만달러로 지난 분기 99억달러보다 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