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美대선에 내년 한반도 해결동력 소진...올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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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사 “美대선에 내년 한반도 해결동력 소진...올해가 관건”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7.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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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한중관계 영향, 너무 과장해선 안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정세와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 강연회에서 초청 강연자인 추궈훙 주한중국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정세와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 강연회에서 초청 강연자인 추궈훙 주한중국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가 “한반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에너지는 내년에 소진될 수 있다”고 했다. 추 대사는 올해를 한반도 비핵화의 관건으로 꼽으며, 협상 과정에서 관련국들의 관심사가 균형있게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사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설훈·우상호 의원과 한반도경제·문화포럼 초청으로 열린 ‘한반도 정세와 중국의 대 한반도 정책’ 특별강연에 참석했다. 추 대사는 영변 핵시설 폐기 이상을 내놓아야 완전한 비핵화가 가능하다는 미국의 ‘플러스알파’ 요구에 대해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등 폐기 부분에 대해 성의를 보였고 북미대화에 진지하게 응해왔는데 미국이 보여준 (경제적 조치는) 거의 없다. 앞으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한반도 문제 해결될 수 있는 에너지는 내년에 소진될 수 있다. 올해를 관건으로 본다”고 했다.

추 대사는 또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그리고 핵시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북한은 체제 안전과 경제 발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중국, 한국, 러시아도 각기 관심사를 갖고 있다.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관련국들의 관심사가 균형 있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추 대사는 “중국은 종전협정 합의 당사자로서 평화협정에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도 했다.

추 대사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과 관련해서는 “사드가 한중관계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과장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한중 무역 총액은 사드 영향으로 한중관계가 어려웠을 때도 조금 상승했고 글로벌 기준에서 보면 훨씬 더 교역액 상승폭이 높았다”며 “관광 교류가 부진했지만 이미 개선되는 궤도에 오른 만큼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거처럼 (한중관계가) 최상의 시기로 복귀하는 것은 시간 문제이고 초월도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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