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태영건설, 국민연금 건설PICK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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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ENG·태영건설, 국민연금 건설PICK으로 자리매김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7.10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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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0% 이상 주요주주 등극
호실적·신용등급 등 성장여력 인정 받아
삼성엔지니어링 상일동 본사 전경.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 상일동 본사 전경.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삼성엔지니어링과 태영건설이 국민연금관리공단(국민연금)으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국민연금이 수많은 회사의 지분을 매수·매도하는 과정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 태영건설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율을 직전인 10.01%에서 10.08%로 0.07%포인트(13만7918주) 늘렸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6월 49만6240주 상당의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장내 매도하면서 주요주주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4월 들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추가 매수, 다시금 삼성엔지니어링에서 10% 이상 주요주주라는 지위를 누리게 됐다.

이는 국민연금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성장여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액 5조4798억원과 영업이익 20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0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9.45%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702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매출액은 1조3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3% 상승했다. 영업이익(1190억원)도 같은 기간 460.28% 급등했다. 특히 2015년 어닝쇼크 당시 1조5000억원에 달했던 단기차임금은 지난 1분기 기준 5412억원까지 줄었으며, 부채비율도 454.12%(2016년)에서 320.98%(2019년 1분기)로 개선되는 추세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략시장과 강점상품을 중심으로 고객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신사업 분야와 고부가가치 영역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와 손익개선에도 역량을 집중해 체질개선을 통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태영건설도 국민연금이 10% 이상 주요주주로 있는 건설사다. 국민연금은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태영건설 지분을 12.15% 보유했었지만 지난해 지분율을 8.22%까지 낮췄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올해 4월부터 태영건설 지분을 추가로 매수하기 시작해 현재는 10.43%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로 자리매김했다.

국민연금이 현재 주식 투자 비중 낮추고 부동산과 같은 대체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지분율 확대도 태영건설이 지닌 높은 성장여력 때문으로 해석된다. 태영건설은 창원유니시티, 전주에코시티 등 개발사업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지난 1분기 매출액 8453억원과 영업이익 11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94% 감소한 금액이다. 다만 태영건설은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이 ‘A-(긍정적)’에서 ‘A0(안정적)’으로 상향되는 등 대외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한편 국민연금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건설사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태영건설을 비롯해 HDC(10.89%), 현대건설(11.28%), GS건설(12.63%) 등이 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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