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투’ 류현진 “올스타전 자주 나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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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투’ 류현진 “올스타전 자주 나서고 싶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7.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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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완급 조절, 네 타자 모두 땅볼 유도
“전반기 페이스 후반기에도 이어가고 싶다”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마친 류현진이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마친 류현진이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류현진이 ‘별들의 무대’ 올스타전 선발 등판에서도 당당하게 깔끔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등판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마쳤다. 1회 말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첫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세 타자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끝냈다.

무실점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상기된 표정으로 “올스타전 경험을 자주 해봤으면 좋겠다”면서 “세 타자로 끝내고 싶었지만, 빗맞은 것이 안타가 됐다. 그래도 기분 좋게 내려왔다. 재밌게 잘 던졌다”고 올스타전 선발 등판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2013년 데뷔 후 7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경험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경기가 시작되자 선수들이 정말 진지하게 임한다.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류현진은 타이밍을 뺏는 탁월한 완급 조절로 상대한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땅볼 처리했다. 류현진은 “나는 강속구를 던지는 벌랜더와는 반대의 투수이기 때문에 구속에는 신경 쓰지 않았고, 내가 할 것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1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올스타전 일정을 마친 류현진은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보스턴과의 3연전을 통해 후반기 일정을 시작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전반기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우고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투수도 류현진뿐이다. 다승에서도 내셔널리그 공동 1위에 올랐고, 이닝당 출루 허용(0.91), 삼진/볼넷 비율(9.90)도 1위를 차지했다.

전반기 10승을 채우면서 류현진이 당초 목표로 세웠던 시즌 20승 달성의 불씨도 살렸다. 또 후반기 어떠한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투수의 최고 영예인 사이영상 수상과 FA 계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현재까지 성적만 놓고 봤을 때 류현진은 사이영상과 FA 최고 대우 계약에 가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저스는 후반기에 71경기를 남겨뒀다. 5인 로테이션상 류현진에게 주어진 남은 선발 등판 기회는 14경기 안팎이다. 최고의 성과를 위해서는 류현진 스스로의 호투도 중요하지만 승운이 따라줘야 하고 부상을 당하지 말아야 한다.

다가올 후반기에 대해서 류현진은 “전반기처럼 할 수 있게끔 준비 잘하겠다”면서 “전반기에 워낙 좋았는데, 후반기에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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