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북미 DMZ 회동은 정상회담도 협상도 아닌 단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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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북미 DMZ 회동은 정상회담도 협상도 아닌 단지 만남"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7.1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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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 협상 아직 공개할 일정 없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회동과 관련,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평가가 나왔지만 미국 정부가 “정상회담도, 협상도 아니고 두 지도자의 만남”이라고 일축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다만,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판문점 회동에 대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하고 역사적인 날이었다”며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비롯해 많은 사안을 논의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50분 가량 논의를 이어나갔다. 이에 이번 회동을 두고 3차 북미정상회담이라는 평가가 나왔으나 이날 미국 정부가 판문점 회동을 정상회담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앞서 회동 당일 우리 정부는 회동의 성격에 대해 “특별하게 규정을 저희가 지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이) 북미 간에 문서 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북미실무협상에 대해 언급하며 “아직 공개할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번 주 유럽을 방문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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