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1130인의 나눔, 아이스버킷 챌린지' 11일 방영
상태바
아리랑TV, '1130인의 나눔, 아이스버킷 챌린지' 11일 방영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9.07.10 0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2014년 여름,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이어진 아이스 버킷 챌린지.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에 대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한 사람이 머리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다음 도전자를 지목하면, 지목을 받은 사람이 24시간 이내에 실천하는 방식의 릴레이 캠페인이다.

캠페인 초기엔 차가운 물을 사용하다가 얼음물로 바뀌었는데, 차가운 얼음물을 머리에 부을 때의 느낌이 루게릭병을 앓는 환우들이 근육이 위축될 때 느끼는 통증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한국에서 시작된 건 한 프로 농구선수 때문이다.

1990년대, 2m가 넘는 장신으로 농구 코트를 누볐던 박승일 선수가 그 주인공. 프로농구 선수로 촉망받던 그는 31세에 농구팀 코치를 맡으며 한국의 프로농구 역사상 최연소 코치가 되는 영광을 얻었지만, 바로 그 해에 루게릭병이란 진단을 받았다.

근육이 위축되며 몸이 마비되는 루게릭병을 앓던 그는 투병 중에도 자신과 같은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해 루게릭병을 알리고 그들을 돕는 방법을 찾는 일에 앞장섰고, 루게릭병 환우와 그 가족이 겪는 고통을 알게 된 한국인들은 얼음물 세례를 자청하며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계속해왔다.

더불어, 박승일 선수의 이름을 딴 승일희망재단(2011년 설립)은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요양병원 건립을 목표로, 3년 전부터 해마다 최대 규모의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기획,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2018년엔 918명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올해엔 1천 개의 양동이를 준비하고 기록 갱신에 도전한다. 행사는 먼저 8km를 달린 후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이어갈 예정이다.

참가자들 중엔 의족을 착용한 이가 눈에 뛰는데, 2018년 평창 패럴림픽 파라 아이스하키 동메달리스트인 한민수 선수다.

“다리를 절단하고 장애를 가지게 되면서 한 번도 의족으로 달려본 적은 없었거든요. 개인적으로 달리는 연습을 했었는데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해서, 그리고 제 자신을 위해서 도전해서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함께 하게 됐습니다. 제가 달린다고 하니까 다 같이 뛰어준다는 의미로, 네가 가면 우리도 간다는 뜻으로 팀명을 지었습니다. YOU GO WE GO “

그렇게 시작된 2019 아이스버킷 챌린지. 차가운 얼음물 세례로 고통을 나누고 뜨겁게 격려하는 1130명의 도전, 그 행복한 나눔의 현장을 아리랑TV가 7월 11일, 목요일 오전 8시에 소개한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