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올스타 선발 넘어 시즌 20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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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 올스타 선발 넘어 시즌 20승 정조준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7.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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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꿈의 무대’ MLB 올스타전 선발 등판
후반기, 14경기 등판 예상 승운·부상 관건
류현진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사진= 연합뉴스.
류현진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괴물’ 메이저리그 데뷔 7년 만에 ‘별들의 무대’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더불어 후반기 시즌 목표로 밝혔던 시즌 20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헌팅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에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류현진을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결정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사령탑 자격으로 동석했다. 앞서 로버츠 감독은 지난 1일 “류현진이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10일 오전 8시 30분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올스타전 같은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다. 한국에서도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된다. 너무 좋은 날인 건 틀림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류현진은 “처음 미국에 올 때 이런 자리까지 올지 상상하지 못했다. 미국에는 그저 야구를 하고 싶어서 온 것인데, 굉장한 영광이다”고 말했다.

전반기 활약만 놓고 봤을 때 류현진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은 당연하다. 류현진은 전반기에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전반기에만 10승을 달성한 건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다.

메이저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우고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투수도 류현진뿐이다. 다승에서도 내셔널리그 공동 1위에 올랐고, 이닝당 출루 허용(0.91), 삼진/볼넷 비율(9.90)도 1위를 차지했다.

전반기 10승을 채우면서 류현진이 당초 목표로 세웠던 시즌 20승 달성의 불씨도 살렸다. 류현진은 1월 미국으로 출국하며 “20승이 목표이다”고 밝힌 바 있다. LA다저스는 후반기에 71경기를 남겨뒀다. 5인 로테이션상 류현진에게 주어진 남은 선발 등판 기회는 14경기 안팎이다.

20승 고지에 오르려면 승운과 부상이 관건이다. 류현진은 지난 6월 4일 애리조나전에서 시즌 9승을 달성한 후 5번의 도전 끝에 10승 고지를 점령했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 침묵과 불펜 난조 등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기에 류현진은 앞서 파죽의 7연승을 달린적도 있다. 이와 같은 호투와 승운이 따라준다면 시즌 20승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부상도 당하지 말아야 한다. 류현진은 2014년 전반기에 거뒀던 10승 5패 평균자책점 3.44을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에 4승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부상으로 규정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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