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선후배 민경욱·고민정 ‘대통령 G20 동영상'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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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선후배 민경욱·고민정 ‘대통령 G20 동영상' 정면충돌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7.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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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어떻게 기사썼나" 조롱에 민경욱 "생방송서 붙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KBS 선후배이자 전현직 청와대 대변인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 G20 동영상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민 대변인은 고민정 현 청와대 대변인의 "거짓말" 반박에 생방송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민 대변인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나운서 출신의 고 대변인, 어차피 서로 말 하는 게 직업이고 싸움은 먼저 거셨으니까 시시하게 혼자서 라디오 방송 전화 연결해서 준비한 원고 읽다가 말도 안 되는 소리 더듬거리지 말고 우리 TV 생방송에서 한 판 시원하게 붙자"고 말했다. 이어 "서로 준비를 해야 될 테니까 오늘 중으로 답을 달라"며 "아무리 후배라도 이렇게 쉽게 얘기하면 안 되겠네"라고 했다.

이 같은 전현직 청와대 대변인 간 공방은 앞서 문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시, 주요 일정들에 빠졌다는 주장이 지난 4일 'G20에서 대한민국이 사라졌다'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에서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민 대변인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유튜브 영상을 언급하며 "부끄러워 얼굴을 들수가 없다"고 했다.

이에 고 대변인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튜브 영상이 가짜뉴스라는 이유로 △풀영상이 없다는 점 △문 대통령이 불참했다고 한 디지털 경제 토론에서 문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된 점을 내세우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유튜브 영상에서 '48시간 풀 영상을 찾아봤고 조작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컷편집을 최소화했다'고 하던데 실제로 G20일정은 27시간 정도 진행됐다"며 "더구나 영상에선 1세션인 디지털경제에 대한 토론에 문 대통령이 없었다고 하는데, 문 대통령은1세션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에 있었고 심지어 대통령 연설이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또 "당시 문 대통령 연설은 기자들에게 활자로 제공이 됐고, 기자들도 상황을 다 알고 있었다"며 "영상을 만든 사람이 기자였다면 이렇게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고 대변인은 민 대변인이 이 사안과 관련해 문 대통령을 겨냥하는 글을 올린데 대해서는 "팩트를 생명으로 생각하는 기자 출신이지 않나. 한 번이라도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려 시도해봤는지 묻고 싶다"며 "사실관계를 확인을 해보셨는데도 그렇게 말씀을 하신 거라면 의도가 뭔지 궁금하고, 팩트를 확인하지 않은 거라면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지가 궁금할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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