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역보복-부품산업 현주소]스마트팩토리의 핵심, 산업용 로봇 자립화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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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무역보복-부품산업 현주소]스마트팩토리의 핵심, 산업용 로봇 자립화 절실하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7.09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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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로봇 핵심 부품인 감속기·서보모터·센서 세계시장 90% 점유
국내 로봇 부품 국산화율 32.6%에 불과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일본 무역제재가 우리의 첨단제품이나 미래산업분야를 정조준하는 가운데, 로봇 분야도 가시권에 들어가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신산업분야로 추진하는 스마트팩토리와 관련, 산업용 로봇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일본은 2010년 이전 제조업용 로봇의 경우, 기업을 중심으로 세계 제조업용 로봇 시장의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다. 이후 일본은 2015년 ‘로봇혁명 실현회의’를 통해 로봇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범정부차원의 ‘로봇 신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본의 2016년 제조용 로봇 생산량은 15만2558대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으며 2011~2016년 로봇 출하량은 연평균 9%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 산업용 로봇 특허 출원건수 상위 10대 기업 중에 일본 기업이 7개에 달한다.

또 일본 기업은 로봇 핵심 부품인 감속기, 서보모터, 센서 등에서 세계 시장의 90% 이상 점유하고 있다.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 일본 야스카와, 화낙 등 톱 클래스 기업이 오랫동안 장악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큰 상황이다. 실제 로봇 품목별 부품 국산화율 현황을 보면 전체 32.6%의 국산화율을 나타내는 가운데 제조용 로봇이 27.4%, 개인서비스 로봇이 45.9%, 전문서비스용 로봇이 28.7%의 비중을 차지한다.

세부적으로 제조용 로봇에서도 구동부(13.0%)와 소프트웨어(8.8%)의 국산화율이 낮은 편이고, 전문 서비스용 로봇에서는 센서부(14.0%)의 낮은 국산화율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조동일 서울대 교수는 “국내 로봇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로봇 부품 및 부분품에 들어가는 핵심 기술 역량이 부족해 모두 수입에 의존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의 김영욱 수석도 “국내 로봇 산업 생태계를 보면 가치 사슬 측면에서 부품 기업은 별로 없고 주로 제품 분야에 몰려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렇게 기술, 제품 중심의 로봇 산업은 빨리 커지지 않아 부품과 서비스 산업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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