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위증논란에 "변호사 내가 소개"
상태바
윤대진,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위증논란에 "변호사 내가 소개"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7.09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자들에게 문자 보내 해명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자신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연루된 사건 수사를 위해 대검 중앙수사부 출신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을 내놓았다. 변호사를 소개한 것은 윤 전 세무서장의 친동생인 자신이라는 내용이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검찰국장은 이날 검찰 출입 기자들에게 "이남석 변호사는 내가 대검 중수부 과장할 때 수사팀 직속 부하였다"며 "이 변호사 소개는 내가 한 것이고 윤 후보자는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형인 윤 전 세무서장이 경찰수사와 관련해 법률적으로 묻길래 현직 검사인 나한테 묻지 말고 변호사와 상의해보라며 이 모 변호사를 소개한 것"이라며 "제 밑에서 검사로 있던 이 변호사에게 상담이나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에게 이 변호사를 소개했다고 언급한 언론 인터뷰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위증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선 "제가 윤 전 세무서장의 친동생이고, 이 변호사는 제 밑에 있던 사람인데 두 사람을 소개한 사람이 누군지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윤 후보자가 주간동아에 그렇게 인터뷰를 했다면 나를 드러내지 않고 보호하기 위해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2013년 윤 검찰국장의 친형인 윤 전 세무서장이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했다가 강제 송환됐는데, 22개월 후 혐의없음 처분을 받아 논란이 일었던 사안이다. 윤 전 세무서장이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당시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하던 윤 후보자가 그에게 대검 중앙수사부 출신인 이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이 됐다.

한편, 전날 국회에서 열린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윤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지난 2012년 주간동아 보도를 언급하며 이 변호사 소개 유무를 묻자 "저는 이렇게 말한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언론사 뉴스타파가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던 윤 후보자가 취재기자에게 변호사 소개를 인정한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후 윤 후보자는 본인 목소리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제가 변호사를 선임시켜준 건 아니라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 변호사의 이름을 말하긴 했지만 결국 선임되지 않았고, 따라서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