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부추기던 中언론, 이젠 아베 향해 “트럼프에게 배웠다”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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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부추기던 中언론, 이젠 아베 향해 “트럼프에게 배웠다” 조롱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7.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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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으로 반도체 핵심 소재의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하자 사드 보복을 부추기던 중국 매체들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향해 “트럼프에게 배웠다”고 조롱했다.

관찰자망(觀察者網)은 7일 아베 총리가 미중 무역전쟁을 가열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변해 반도체로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미국은 아직 화웨이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사용 금지를 정식으로 공포하지 않았지만 일본은 지난 2일 한국에 반도체 재료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한 뒤 4일부터 공식시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매체는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배워 불만이 있는 국가에 대해 반도체부터 제재하고 있다”며 “아베 총리는 이 반면에서 완벽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ZTE를 공격해 효과를 거뒀고 현재 화웨이를 압박하며 전 세계에 미국의 위세를 느끼게 했다”며 “이것을 봤던 아베 총리로서는 반도체 방면에서 금수조치로 타국 산업을 공격하면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여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아베 총리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공격은 서로 손해를 보겠지만 일본의 손해가 한국보다 적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며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변신했다고 반도체 분야에 대한 타국 제재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강하고 큰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매체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그런 제재의 효과가 클수록 나중에 비참하게 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매체는 아베 총리의 심기를 건드린 부분의 한일 역사 문제라며 강제 징용 문제 배상과 관련해 한일 정부 간 불신이 쌓이면서 냉각기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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