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 진수식 진행
상태바
현대건설,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3 매립공사 진수식 진행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7.07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층 아파트 규모 매립기초 케이슨 227함 제작해 설치 예정
싱가포르 주요 매립공사 수행해 해상 분야 독보적 입지 구축
케이슨 제작장 및 플로팅 도크. 사진=현대건설 제공
케이슨 제작장 및 플로팅 도크. 사진=현대건설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현대건설이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에 위치한 투아스 핑거 3 매립공사 현장에서 케이슨 진수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4일(현지시간 기준) 진행된 진수식은 매립공사를 위해 설치하는 안벽인 케이슨을 바다에 띄우는 행사로 무재해와 성공적인 준공을 기원했다. 

투아스 핑거 3현장은 싱가포르 내 최대 규모인 227함 케이슨이 제작 및 설치되는 대형 매립공사 현장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작년 2월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이 발주한 총 11억달러 (한화 약 1조2000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이 일본의 펜타오션 및 네덜란드 국적의 준설매립 전문시공사인 보스칼리스사와 공동으로 수주했으며 이 중 현대건설 지분은 35%로 약 3억9000만 달러 (한화 약 4100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총 108개월로 2027년 3월 준공 예정이다. 

바다를 메워 국토를 확장시키는 대규모 매립공사인 투아스 핑거 3 프로젝트의 핵심 공사 중 하나는 케이슨 설치다. 케이슨(Caisson)은 수상이나 육상에서 상자 형태로 제작한 속이 빈 콘크리트 구조물로 교량의 기초, 방파제, 안벽 등의 본체용 구조물로 사용되며 토사나 사석으로 내부를 채운다. 

해당 현장에는 현대건설이 최초 개발한 콘크리트 양생 자동화 시스템과 공장형 케이슨 슬립폼 등 현대건설만의 높은 기술력이 적용됐다. 

콘크리트 양생 자동화 시스템은 콘크리트 양생 중 발생할 수 있는 온도균열을 막기 위해 개발됐다. 콘크리트 구조물 중심과 표면부에 온도 측정 센서를 설치해 자동으로 온수를 공급해 내·외부 온도차를 능동적으로 관리해 대형 구조물의 균열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공장형 생산방식을 적용한 케이슨 생산도 현대건설이 독창적으로 개발한 공법 중 하나로 해상 매립공사 과정에서 케이슨은 대형 컨테이너의 접안이 가능한 안벽 역할을 한다. 케이슨 1함은 12층짜리 아파트 1동(약 28~29m) 크기와 비슷하다. 현대건설은 케이슨 제작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995년 국내외 건설사 중 최초로 공장형 생산방식을 도입했다. 케이슨 1함 당 생산주기를 3.5일로 단축했고 케이슨 이동 시 자체 보유한 플로팅 도크(2만톤)를 활용해 육상에서 제작한 케이슨을 바다로의 이동하는데 강점을 보인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주요 매립공사를 수행해 해상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1981년 풀라우 테콩 매립공사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에 진출한 이래 파시르 판장 터미널 3,4단계 공사, 마리나 사우스 복합개발공사 등 총 85건, 143억 달러에 달하는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재까지 싱가포르의 국토 7% 달하는 매립공사를 진행했다. 

현대건설은 풍부한 해상 항만 시공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지역에 추가 발주될 매립 공사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우수한 기술력과 장비를 적극 활용해 성공적 준공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며 “향후 싱가포르 국토 개발 장기계획으로 지속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는 해상 매립공사 수주 경쟁에서 풍부한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