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시즌 맞은 은행권 "환전고객 모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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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시즌 맞은 은행권 "환전고객 모셔라"
  • 이광표 기자
  • 승인 2019.07.0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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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업체 가세로 더 치열해진 경쟁…환율우대 최고 100% 등 유치 총력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에 돌입하며 은행권이 환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에 일제히 나섰다. 환전수수료 우대율을 최고 100%까지 높이거나 다양한 경품을 건 이벤트를 내걸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간편결제 업체 등 핀테크 업체들이 이 외화 환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 이같은 경쟁을 부추기는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31일까지 '세상 편한 환전은 KEB하나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하나멤버스 앱에서 환전지갑 서비스를 처음 사용하는 손님을 대상으로 주요통화에 한해 최대 90% 환율우대는 물론, '하나머니' 특별 적립혜택을 통해 100% 환율우대효과를 제공한다. 하나원큐의 환전지갑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9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준다.

또, 자행 하나원큐의 사이버환전 서비스를 '환전지갑'으로 재출시한 것을 기념해 하나원큐 앱에서 미화환산 100달러 이상 환전 시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1만 하나머니를 지급한다.

우리은행 역시 다음달까지 앱 ‘위비뱅크’에서 환전하면 90% 환율 우대를 한다. 1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도 준다. 1000달러 이상 환전할 경우 무료여행자보험도 가입해준다.

신한은행도 모바일뱅킹 앱 '쏠(SOL)'을 통해 환전하면 다음 달 30일까지 최대 90%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미화 1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또는 송금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 커피전문점 쿠폰 등을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하는 '리브 환율우대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청금액은 하루 최대 100만 원까지이며 미국 달러(90%), 일본 엔화 및 유로화(각각 80%) 등 우대환율을 제공한다. 원하는 장소에서 외화를 현찰로 수령하는 'KB포스트외화배달서비스' 역시 다음달 31일까지 배송료를 면제한다.

기업은행은 최근 새 단장한 '아이원뱅크' 출시를 기념해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화의 경우 3000달러(미화 기준)까지 조건 없이 90% 우대 환율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이원뱅크 앱에서 환전을 신청하고 20영업일 내에 기업은행 지점을 통해 외화를 찾으면 된다.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는 전국 모든 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은행은 고객이 원하는 통화·환율 등을 설정하면 해당 환율 도달 시 문자메시지로 통지해주는 '환율 픽' 서비스도 제공한다.

NH농협은행도 ‘뚝딱! 여름 환전·송금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500달러 이상 환전·송금하는 고객 1000명을 추첨해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고 해외체재비 신규 지정 및 송금 고객 20명에는 NH멤버스포인트 증정한다. 올원뱅크 앱으로 환전 시 최대 90% 환율우대하는 한편 농협몰, 포켓와이파이, 공항철도 직통열차 할인 등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

시중 은행들이 이처럼 90% 이상 우대환율을 적용하는 것은 지난해 관련 법 개정으로 인해 핀테크 업체들이 잇따라 환전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에 제공하던 수수료 우대 혜택으로는 고객 유치가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핀테크업체와 은행들의 환전수수료율이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수수료가 낮은 은행이 무조건 유리한 건 아니며 고객우대 조건, 환전이벤트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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