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차용증원본·대필자 신원 또 제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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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차용증원본·대필자 신원 또 제출 안해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2.11.0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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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2차 제출 자료물도 미진하면 강제 압수수색 검토

[매일일보]이광범 특검팀이 청와대 경호처로부터 제출받은 내곡동 사저부지 매매관련 자료물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다.

이번 전달 자료는 1차 자료에서 미진한 부분에 대해 2차로 요구했던 것으로, 특검팀은 자료 분석결과 이번에도 내용이 부실할 경우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5일 청와대 경호처, 총무기획관실로부터 내곡동 땅 매매계약과 관련해 경호처가 작성한 예산신청서와 검토보고서, 예비비 사용 내역서, 매입관련 회계자료, 이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의 자금관리내역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았다.

특검팀은 청와대로부터 제출받은 사저·경호동 부지 매입 관련 서류가 주요 피의자들과 참고인들의 진술 신빙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시형씨가 큰아버지 이상은 다스 회장으로부터 현금 6억원을 차입하는 과정에서 작성했다는 차용증 원본 파일은 이번에도 제출받지 못했다.

또 시형씨가 검찰에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대필한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행정관의 신원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청와대로부터 관련 인물에 대한 신상정보를 통보받지 못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시형씨로부터 차용증 원본은 제출받았지만 원본 파일은 제출받지 못했다.

차용증 원본 파일 유무에 따라 실제 차용증 작성여부와 생성일자 등을 토대로 자금거래 정황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은 청와대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제출받은 자료물 내용을 분석한 뒤 추가로 미진한 자료를 요청할지, 청와대 경호처 등을 압수수색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창훈 특검보는 6일 브리핑에서 “청와대 압수수색 여부는 어제 제출된 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라 판단할 부분”이라며 “압수수색을 안하겠다고 결론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밖에 내곡동 땅 원주인 유모(여·57)씨에게 거래과정과 계약내용 등이 포함된 서면질의서를 전자우편으로 발송했지만 아직 답장을 받지 못했고, 시형씨에게 6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의 부인 박모씨와도 소환 일정 조율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이다.

특검팀은 유씨에게 요구한 기한까지 답변서를 받지 못할 경우 기존 검찰의 수사내용을 참고할 계획이다. 유씨는 검찰에서 이메일·전화 조사 및 소환조사에 응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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