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 여론 상당” “우정노조 충정” 당정청, 민노총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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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호 여론 상당” “우정노조 충정” 당정청, 민노총 달래기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7.04 14: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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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민노총, 다음주쯤 시간 조율해 만날 것”...대화 시도
급식 종사원 등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이틀째인 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 인천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급식 종사원 등 전국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이틀째인 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 인천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오는 18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공공부문 공동파업이 진행되자 당정청이 일제히 민주노총 달래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민주노총과의 만남을 계획하며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으며, 정부와 청와대 또한 공공부문 공동파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삼가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비정규직이라고 계속 보도는 되지만 사실은 무기계약직”이라며 “그분들의 파업에 대해 비판여론도 있지만, 옹호여론도 상당히 많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파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우정노조 파업을 언급하며 “이제까지 파업을 한 번도 하지 않으신 우정노조의 충정을 잘 알고, 그에 대해 감사드린다. 이번에도 노사 양측이 선의로 조정에 임해 파업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는 집배원들이 더 이상 과로로 쓰러지지 않으시도록 근무여건을 더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우편 서비스의 공공성과 국민 생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파업까지 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총리는 또 민주노총의 공공부문 공동파업과 관련해선 “정부를 믿고 노사가 대화로 접점을 찾아달라”며 “예산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단계적으로 개선할 수밖에 없다. 재정여건과 기관의 경영상태를 고려하면서 처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도 민주노총을 향해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비판했던 이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와 이르면 다음주 만날 계획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지난번 사무금융행사에 갔다가 (김 위원장과) 언제 한번 보자고 인사했는데 구속되는 바람에 못 만났다. 이제 나왔으니 다음주쯤 시간을 조율해 편하게 우선 만날 것”이라며 “우선 비공식적으로 먼저 만나고 필요하면 공식적으로 만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민주노총만 만나는 것은 아니고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 경제단체나 노동단체를 만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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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2019-07-04 16:09:02
우정노조는 한국노총아닌가요?? 제목보니까 민주노총처럼 보이네요...설마 그런것도 모르고 기사쓰시지는 않았을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