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한미 완전한 비핵화 공유...핵동결시 한국정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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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한미 완전한 비핵화 공유...핵동결시 한국정부 반대"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7.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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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일 한미가 완전한 비핵화에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최근 미국이 핵동결 수준으로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미국이 핵동결 수준으로 간다면 한국 정부가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의 ‘북핵 해결에 대해 미국의 전략이 향후 변화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믿고 있다”며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에 확고한 공유를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일축했다. 이에 강 의원이 ‘만에 하나 미국이 핵동결 수준으로 간다면 한국 정부는 반대할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며 “우리 정부의 입장은 분명히 ‘완전한 비핵화’이다”라고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판문점 북미정상 간 만남 직후 ‘새 협상에서 미국이 북 핵 동결에 만족할 수도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동결을 새로운 목표로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완전한 추측”이라며 “현재로서는 어떠한 새로운 제안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 인터넷매체인 악시오스의 보도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가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북한과의 협상에서 미정부는 대량파괴무기(WMD)의 완전한 동결을 원하고 있다”고 말해 비건 대표가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되 협상 중 핵동결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강 장관은 비건 대표의 ‘유연한 접근’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것은 하노이 회담에서 있었던 논의와 합의될 수 있었던 부분을 다 놓고 서로의 입장을 잘 아는 상황인 만큼 자국도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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