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라이프 스타일 발맞춘 특화 설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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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라이프 스타일 발맞춘 특화 설계 경쟁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7.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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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차별성 내세운 특화상품 선봬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최근 건설사들이 주거환경과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특화 설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요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내부 설계에서 벗어나 브랜드만의 차별성을 강조한 특화 상품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각 건설사들이 평면특화부터 사소한 디테일까지 수요자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설계를 내세우고 있다.  

현대건설은 작년부터 H 시리즈를 통해 특화 설계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 중 ‘H 파워’를 통해서는 가전제품을 많이 이용하는 주방 벽면과 아일랜드 측면에 레일형 전기 콘센트를 도입한다. 또 다른 특화 설계인 ‘H 벨’은 소리가 아닌 빛으로 울리는 초인종으로 아이를 키우거나 소리에 민감한 수험생, 재택근무자 등 수요자들의 필요성에 의해 개발된 상품이다. ‘H 클린현관’은 현관과 세탁공간 사이에 이동 세탁장을 설치해 의류의 묻은 외부 오염물질이 집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주는 기능이 적용된다.

지난 5월 롯데건설은 서울 성북구에 분양한 ‘길음역 롯데캐슬 클라시아’을 통해 ‘드림 라이프 패키지(Dream Life Package)’를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최근 사회 트렌드인 ‘워라밸’을 주거공간과 접목시켜 퇴근 후 집에서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기는 수요자들을 겨냥했다. 거실 발코니 확장 공간의 일부를 활용해 실내에서 정원을 가꿀 수 있도록 한 ‘캐슬홈가든’과 개인 미니 와인바를 위한 ‘빌트인 와인 냉장고’ 등이 선택형 상품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같은 달 신영은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에 주방 특화 설계인 ‘지웰키친’을 적용했다. 4베이 판상형 구조의 84㎡A타입과 84㎡E타입에 적용되는 이 설계는 조망형 다이님룸 형태이다. 8인용 식탁이 들어갈 정도의 넓은 공간으로 설계되며 조망과 환기가 뛰어난 통창이 달려 있어 바깥 풍경을 내다보며 식사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개별 기기를 편리하게 조작하는 것을 넘어 개인 맞춤형 환경을 구현하는 '래미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지난 6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에 공급한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에 최초로 적용했다. 해당 플랫폼은 IoT도어락을 통해 얼굴인식, 지문인식,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현관 출입이 가능하고 스마트 인포 디스플레이는 가구 구성원의 귀가를 자동으로 인식해 조명, 냉·난방 등을 가동한다. 이외에도 음성인식, 스마트미러 등이 가구 내부 곳곳에 적용된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지난 4월 대림산업은 변화하는 생활패턴과 주거환경에 맞춰 개발된 새로운 주거 플랫폼 ‘C2하우스’를 선보였다. 가변형 구조로 설계되며 가구 내 수납을 강화한 대형 팬트리가 설치된다. 다용도실에는 세탁기와 건조기가 병렬로 배치 가능하한 공간을 제공한다. 실외기실을 따로 마련, 그 부분까지 확장해 안방의 공간감 및 채광이 확보했으며 주방은 대형 와이드창을 적용했다. 미세먼지 저감 특화 시스템으로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을 개발했다. C2하우스는 이달 분양하는 ‘e편한세상 두류역’에 적용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세먼지의 가구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개발한 ‘에어샤워 시스템’은 지난 4월 실용신안 특허를 받았다. 해당 시스템은 세대 내 미세먼지 유입이 가장 심한 현관에서 강한 공기바람으로 미세먼지를 털어내는 장치다. 현관 천정에 설치된 에어샤워기가 외부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신발장에 설치된 에어브러시를 사용해 흡착된 미세먼지를 없애 쾌적한 내부 공간을 유지시켜준다. ‘에어샤워 시스템’을 7월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사하역’에 적용 예정이다.

이밖에도 GS건설은 7월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공급하는 ‘과천제이드자이’에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특화 설계를 적용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이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신규 분양 단지 내 수요자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특화 설계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설계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만큼 건설사들도 한 단계 더 나아가 브랜드 이름을 내건 주력상품으로 개발하려는 시도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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