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형마트, 오프라인 경쟁력 모색에 힘 써야 할 때
상태바
[기자수첩] 대형마트, 오프라인 경쟁력 모색에 힘 써야 할 때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07.02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온라인 장보기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대형마트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마트업계는 다양한 할인정책을 연일 쏟아내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지만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다.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이끌어 경쟁력 모색에 힘 쏟아야 할 때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1분기 매출 4조5853억원, 영업이익 7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1%나 뚝 떨어졌다. 당기순이익도 44% 감소한 697억원을 기록했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핵심사업부인 대형마트의 실적이 29.5%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올 1분기 매출 1조59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4%가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94억원으로 62.6%가 성장했다. 하지만 이는 해외 실적을 포함한 것으로 국내점만 분리했을 때 이마트와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마트 업계는 불황의 터널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백화점1.3%, 편의점 8.5%, 기업형 슈퍼마켓 2% 등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신장했지만, 대형마트 매출은 2.3% 하락했다.

원인은 다양하다.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신규 출점 및 의무휴업 등 영업 규제가 성장 둔화에 일조했고, 자연스럽게 정체된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에 가격 경쟁력까지 밀린 것이 큰 타격을 줬다. 또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 또한 대형마트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소비의 무게추가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날개 없는 추락을 가속화 시켰다. 온라인 쇼핑과의 상품 구성이 겹친 것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유통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신선식품마저 새벽 배송을 앞세운 온라인 시장의 공세에 맥을 못 추게 됐다. 여기에 이커머스 업계가 최저가 보상제, 무료배송 등 공격적인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마트 업계는 매출이 고꾸라지는 신세가 됐다.

위기에 맞딱뜨린 대형마트 업계는 최후의 수단인 ‘초저가 전략’으로 뒤늦게 반격에 나섰지만 반전 카드가 되진 못했다. 마트업계에서는 ‘국민가격’ ‘극한가격’ ‘가격혁명’ 등 각기 다른 실탄을 확보하고 나섰으나 약발은 먹히지 않았다. 연이은 할인정책은 오히려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을 가중 시켰고 수익성 악화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관건은 소비자가 찾도록 만드는 것에 있다. 초저가 전략에 빠른 배송, 여기에 취약했던 신선식품의 새벽배송 등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는 이커머스 업계의 파격적인 서비스에 고작 ‘가격혁신’으로 소비자들을 돌아 세우긴 어려워 보인다. 초저가 정책 보다 오프라인에서만 누릴 수 있는 강점을 강화하는 것이 생존의 중요한 열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