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사령관 "몇 년 전 판문점 번개팅 했다면 군사충돌 있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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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사령관 "몇 년 전 판문점 번개팅 했다면 군사충돌 있었을 것"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7.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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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북미 군부 간에도 신뢰 형성"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사진=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지난달 30일 깜짝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번개팅 만남과 관련,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2일 “몇 년 전이였다면 미군과 북한군 간 충돌이 일어났을 것이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갈등이 없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제 평택 주한미군사령부에 다녀왔다”며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두시간 얘기를 했는데, 중요한 얘기를 들었다”며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미군은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만약 판문점에서 번개팅이 몇 년 전 일어났다면 북한군과 미군 간에 충돌이 일어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아무런 갈등이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이어 “사실 6·25 한국전쟁 이후로 미군과 북한군은 죽고 죽이는 관계였는데 이번 북미정상회담 때는 서로 섞였다. 그렇게 섞이다 보면 트러블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런 대목에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이같이 말했다”며 “지난해 남북 군사합의서 체결 이후 미군과 북한군 간에 신뢰가 조성되기 시작한 것이고 더 많이 만나고 대화하면서 감정의 갈등이 녹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미 양 정상 간에만 신뢰감이 생긴 게 아니라 북미군 사이에도 이런 게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 의원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하고 밖에서 기다렸다는 것과 관련, “굉장히 외로운 모습이지만 정말 미래를 위한 위대한 결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원래 선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북미정상회담을 생각했는데 북미정상회담을 먼저 해야 한다”며 “이제 문 대통령이 궤도를 찾은 것이고 이번에 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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