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美정상, 행동으로 종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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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北美정상, 행동으로 종전선언”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7.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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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적대관계 종식 선언...놀라운 상상력의 산물”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북미정상의 판문점 만남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적대관계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가 시작했다”고 규정하며 사실상 종전선언에 준하는 사건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동이 성사된 배경으로 북미 정상의 ‘상상력’을 꼽았으며, 민생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 부처에도 정책적 상상력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 일요일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은 판문점에서 일어나는 역사적 장면을 지켜봤다”며 “남북에 이어 북미 간에도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이어질 북미대화에 있어서 늘 그 사실을 상기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대화의 토대로 삼아나간다면 반드시 훌륭한 결실이 맺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남북미 회동이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을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를 감동시킨 북미 정상 간의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인 제안과 김정은 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루어졌다”며 “그 파격적인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의 외교문법 속에서 생각하면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그 상상력이 세계를 놀라게 했고, 감동시켰으며, 역사를 진전시킬 힘을 만들어냈다”며 “특히 중대한 국면의 해결을 위해서는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외교는 물론 정치와 정책 분야에서도 과감한 정책적 상상력을 주문했다. “저도 포함되지만 우리 정치에 있어서도 부족한 것이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정치문법과 정책을 과감히 뛰어넘는 풍부한 상상력의 정치를 기대해본다”며 “정부 각 부처에서도 우리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선의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서서 과감한 정책적 상상력을 좀 더 풍부하게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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