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우드영화와 강남스타일 통(通)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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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우드영화와 강남스타일 통(通)했다”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2.11.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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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박재완 “한국·인도, 융합 시대 선도자”

[매일일보]한-인도간 거시경제·조세·금융 등 재정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국 재무장관간 회의체인 ‘제3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가 2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2006년과 2011년 뉴델리에서 열린 1·2차 회의에 이어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작년 1월 제2차 회의에서 동 회의를 매년 양국에서 번갈아 개최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였다.

이번 회의에 우리 측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여 재정부·국세청·조달청·관세청·수은 등 총 12명이 참가했고, 인도측은 치담바람(Chidambaram) 재무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하여 재무부내 인프라국장, 조달국장 등 8명의 관계자가 참여했다.

양국 대표단은 금번 재무장관회의에서 양국 거시경제 전망 및 정책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간 교역 및 투자 활성화 방안, G20 등 국제무대에서의 상호 공조방안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큰 틀에서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으며, 재정·조세·조달·통관 등 세부 분야에 대한 구체적 협력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해 다수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했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저녁 열린 만찬에서 “한국과 인도는 역사·언어·문화 모든 것이 다르고 거리상으로도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양국 모두 5000년의 장구한 역사 동안 다른 국가를 침략하지 않은 평화를 존중하는 국가, 춤과 노래에 대한 열정이 있는 국가”라고 동질감을 전했다.

박 장관은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한국의 대표 상품이 되고 있고, 심지어 서구의 한 방송은 한국의 국가브랜드가 삼성·현대 등 재벌기업에서 케이팝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인도의 발리우드와 K-POP의 성공스토리가 글로벌 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신흥국에 시사하는 바를 제시했다.

그는 “치열한 경쟁과 노력이 발리우드와 K-POP의 세계적인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글로벌 위기에 짓눌린 신흥국들이 움츠려들기보다 자신감·개방·경쟁을 통해 세계 속으로 나아갈 때 일자리를 되찾고 경제성장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리우드 영화와 K-POP은 집단춤(군무:群舞)이 그 특징”이라고 유사성을 짚은 박 장관은 “글로벌 위기 극복 과정에서 이 같은 정교한 협력이 보다 강화되었다면 분명 위기는 조기에 극복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박 장관은 이어 “IT가 발달한 한국과 인도는 융합의 시대를 이끄는 선도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위기 이후 리더십이 실종된 국제사회를 ‘G제로 시대’라고 명명하기도 하는데, 인도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다시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하는 중심축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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