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아들 특혜채용 의혹 검찰 수사에 "고발자체가 문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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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아들 특혜채용 의혹 검찰 수사에 "고발자체가 문제될 것"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7.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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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KT 입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일 검찰이 자신의 아들에 대한 KT 특혜채용 의혹 고발사건 수사에 착수한 데 대해 "자신을 고발한 것 자체가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수사착수와 관련한 질문에 "아마 나를 고발한 단체가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아들의 KT입사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기자 여러분들도 이런 부분을 잘 확인해서 보도에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아들의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된 고발은 지난달 20일 있었던 숙명여자대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있었던 황 대표의 발언으로 점화됐다. 당시 황 대표는 특강 도중 "우리 아들은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 학점도 엉터리로 3점도 안 됐고 토익 점수도 800점"이라며 "졸업 후 15개 회사에 서류를 내서 10개 서류 심사에서 떨어졌으나 서류 심사를 통과한 5군데 회사는 최종 합격을 했다. 아주 큰 기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저스펙 채용' 논란이 일자 황 대표는 자신의 아들이 실제로는 명문대를 졸업했고, 학점과(3.29) 토익 점수(925점)도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미 황 대표 아들의 특혜 채용 논란이 재점화됐고, 김선경 청년민중당 대표는 황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김 대표는 고발 기자회견을 통해 "황 대표의 무스펙 발언은 사실상 거짓말이었음에도 87대 1의 경쟁률을 뚫을 정도의 점수일지는 의문이 든다"며 "당락을 가르는 최종 임원면접에서 올A를 받은 것은 너무 당연한 의심이 드는 대목"이라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어 "황 대표는 당시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로 있었는데 태평양은 KT 임원들의 변호를 맡아왔기에 임원면접에서 위력을 행사해 채용업무를 방해한 의혹은 매우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25일 청년민중당이 황 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에 배당했다. 형사6부는 특수수사 전담부서로 김성태 한국당 전 원내대표 딸 KT 부정채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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