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판문점서 화해와 평화의 새 역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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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판문점서 화해와 평화의 새 역사 시작”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7.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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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보도 통해 "커다란 만족" 표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북미 정상이 손을 맞잡은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북미 정상이 손을 맞잡은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 소식을 전하며 “판문점에서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 정상이 회담결과에 만족을 표했다는 점을 강조, 노딜로 끝난 하노이 회담의 트라우마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상당 부분 극복했음을 시사했다.

대외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조선중앙통신은 1일 “트럼프 대통령이 남조선을 방문하는 기회에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이 수락해 판문점 남측 지역에 트럼프 대통령과 전격적으로 상봉했다”며 “하루 남짓한 시간 동안 온 지구촌의 눈과 귀가 또다시 조선반도로 집중되고 판문점에서의 조미 수뇌 상봉소식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온 행성을 뜨겁게 달구며 격정과 흥분으로 열광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조미 두 나라 최고수뇌분들께서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서로 손을 마주잡고 역사적인 악수를 하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졌다”며 “최도영도자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우리측 지역의 판문각 앞에까지 오시어 다시 한번 손을 잡으심으로써 미국 현직 대통령이 사상 처음을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영토를 밟는 역사적인 순간이 기록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대적 대결의 산물인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서 북남조선과 미국의 최고수뇌들이 분단의 선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은 전세계를 커다란 충격에 휩싸이게 하였으며 오랜 세월 불신과 오해, 갈등과 반목의 역사를 간직한 판문점에서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통신은 또 회담 결과에 대해 “(북미 정상은)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나가며 조선반도 비핵화와 조미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재개하고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하셨다”며 두 정상이 회담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날 남북미 정상들의 ‘스탠딩 회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자유의 집 앞에서 맞이해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회동 후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판문점 분리선까지 나와 따뜻이 바래 드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남북미 깜짝 정상회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판문점 회담에 대한 글과 35장의 사진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만남부터 문 대통령이 함께한 남북미 3자회동까지 시간순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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