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 처음으로 북한 땅 밟아...“영광으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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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통령 처음으로 북한 땅 밟아...“영광으로 생각”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6.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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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자유의 집 온 金향해 트럼프 “군사분계선 넘어온 것 감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북측 월경이 성사된 것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이뤄진 북미정상 회동에 대해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하루만에 이런 상봉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김 위원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 대통령으로서 판문점 경계석(군사분계선)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이 회담은 역사적 회동이라 생각한다”며 “내가 (지난 29일) SNS를 통해 만남을 청했고, 혹시 응하지 않는다면 내가 사실 좀 난처했을 텐데 이렇게 만나줘서 참으로 뿌듯하다”고 했다.

이어 “2년반을 되돌아보면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전까진 위험했고 전 세계 상황이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우리가 노력해서 많은 관계개선이 있었고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앞서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DML)을 넘어 남쪽 자유의 집으로 온 것에 고마움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에 대해, 또 넘어온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할 의향이 있다”며 “이렇게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니냐 하는데 정식으로 만날 것이라는 걸 오후 늦은 시각에야 알게 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저를 만나겠다는) 의향을 표시하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북남 사이 분단의 상징으로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는 이런 장소에서 오랜 적대 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더 좋게 우리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는 만남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며 “우리가 훌륭한 관계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 하는 좋은 일을 계속 만들면서 앞으로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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