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방문이 '보여주기'이며 북한의 핵 보유를 정당화할 수 있다는 언론 지적에 대해 "굉장한 진전이 있었다"며 북미 관계 진전이 회담의 배경이라고 반박했다.
30일 한미정상회담 직후 판문점 북미 정상 간 만남을 앞두고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백악관을 출입하는 블룸버그의 마그릿 하터 기자는 판문점 만남을 두고 '보여주기용 쇼가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그는 "왜 북측 땅을 밟으려고 하느냐.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한다고 해서 어떤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느냐"며 "실질적으로 변한 것은 없고 북한이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왜 이런 식의 이벤트를 김 위원장과 가지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는 또 "단순히 보여주기식 쇼일 뿐이라거나 북한의 핵 보유를 정당화하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정부인 오바마 민주당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았다며 "오바마와 같은 생각인 사람이 정부를 이어받았다면, 지금 미국은 북한과 전쟁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2년 전과 비교해도 미국의 국방력은 강하다. 그러나 매우 다른 상황이다. 2년반 전에 비해 크나큰 진전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거듭 자신의 취임 이후 북미 관계가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북한과 대화 왜 하느냐고 질문하는데, 예전 시점, 지금 시점을 비교해본다면 우리는 훨씬 더 좋은 위치에 있다"며 "언론이 계속 이런 나쁜 방향으로 가져갔다고 하는데, 언론이 신뢰성을 잃었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