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교포 이원준 KPGA 선수권 3R 단독 선두
상태바
호주교포 이원준 KPGA 선수권 3R 단독 선두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6.29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첫 우승 가능성 높여
2017년 우승자 황중곤 11언더파 공동 2위
KPGA 선수권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원준. 사진= KPGA.
KPGA 선수권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원준. 사진= KPGA.

[매일일보 양산(경남) 한종훈 기자] 호주교포 이원준이 프로 데뷔 12년 만에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원준은 29일 경남 양산시에 있는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기록하며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194타를 기록한 이원준은 2위 그룹에 5타 앞선 채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원준은 지난 2007년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PGA 꿈을 이루고자 PGA 2부 투어에서 활약했지만 손 부상으로 골프를 접었다. 우여 곡절 끝에 2014년부터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 일본투어 상금 순위 19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고 성적은 2015년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과 2018년 톱컵 토카이 클래식에서 기록한 준우승이다. 코리안투어에서는 2007년 엑스캔버스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다.

비가 오는 굳은 날씨 속에서 치러진 이날 3라운드에서 이원준은 전반 8번 홀까지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파를 지켜냈다. 이원준은 파5, 9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2타 만에 그린 근처에 볼을 가져다 놓고 칩샷으로 홀 1m에 붙여 1타를 줄였다. 10번 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앞 3m에 떨궈 연속 버디를 만들어냈다. 남은 홀에서는 모두 파를 기록하며 결국 2위 그룹에 5타 앞선 채 3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이원준은 “오늘은 비가 많이 와서 모든 선수들이 힘들었을 것이다”면서 “전체적으로 오늘 경기는 만족스럽다. 후반 들어 샷이 조금 흔들렸지만 리커버리를 잘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원준은 “오늘은 어제와 달리 퍼팅감이 좋지 않았다. 아쉽게 안 들어간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었다”면서 “그래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또 비가 많이 오면 스핀이 덜 먹어 방향잡기가 힘들고 탄도가 낮아져 미스샷의 우려가 있어 드라이버를 덜 잡았다”고 설명했다.

내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이원준은 “최대한 실수를 줄이며 공격할 수 있는 홀은 공격적으로 하겠다”면서 “상황에 따라 플레이를 다르게 해야 할 것 같다. KPGA 선수권회는 규모가 큰 대회라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 우승하면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원준의 뒤를 이어 2017년 KPGA 선수권 우승자 황중곤을 비롯해 서형석·이태훈·전준형·박승 등 5명이 5타 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또 지난해 코리안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함정우는 중간 합계 10언더파 200타로 조민규·김승혁 등과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