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대표 만난 김상조 “쓴소리 귀담아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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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 만난 김상조 “쓴소리 귀담아 듣겠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6.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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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구속에는 “안타깝게 생각...노사정 사이 신뢰 만들어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왼쪽)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왼쪽)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예방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김상조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노사정 사이 신뢰회복과 최저임금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여러 조언과 쓴 소리를 귀담아 듣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27일 오후 국회를 방문해 이 대표를 만나 “대통령 비서라는 자리는 원래는 귀만 있고 입은 가급적 무거워야하는 자리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정부가 펼쳐왔던 정책의 의미를 설명 드리고 듣고 반영하는데 제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어 “정의당에서 주시는 여러 조언과 쓴 소리를 귀담아듣고 대통령님과 행정부처에 잘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실장님과 저의 관계는 푸근한 관계이지만, 경제상황이 좋지만은 않다”며 “문재인정부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주요 과제로 내걸었지만 우리 사회에 보다 강력한 사회경제적 개혁이 있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만족스럽게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공정경제위원장 시절 재벌에 대한 규제, 잘못된 대기업 횡포에 대한 규제 등의 노력은 있었지만 이것이 전체적인 체질 전환, 위에서 아래로 공정하게 경제의 흐름을 바로잡는 과정까지는 아직 나가지 못한 것 같다”며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경제정책에 더 확고한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전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면회를 다녀온 것을 언급하며 “정부 정책에 문제 제기를 하다 발생한 사건이다. 이 부분이 인신구속으로까지 이른 것은 우려가 된다”고 했다.

이에 김 실장은 “문재인정부가 노동존중 사회를 약속한 만큼 김 위원장 구속 상황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준법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노사정 사이 신뢰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이슈에 대해 좀 더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플랜 아래 진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며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통상임금 산입범위 등 노동시장 관련 이슈를 언급했다. 이어 “정의당이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의견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실장은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에 대해선 “딱딱하고 거친 사전규제방식보다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사후 감독쪽으로 체계가 옮겨져야 한다”며 “그것이 공정거래법뿐 아니라 상법이나 금융법·세법과 같은 여러 법의 합리적 체계 하에서 추진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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