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해외 부동산 정점 우려 불구 ‘과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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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해외 부동산 정점 우려 불구 ‘과열 경쟁’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9.06.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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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간 국내 기관 투자자의 해외 부동산 투자규 1조4800억원
부동산 정점 우려에도 불구 신규 수익원 발굴 위해 투자 환경 우호적인 유럽 진출 활발
전문가, “이미 시장에선 많이 올랐다는 평가…경기 침체 시 셀다운 어려워 질 수 있어”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증권사들이 신규 수익원으로 부동산 등 해외 대체 투자 발굴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부동산 가격이 오를 만큼 오른 상황에서 지나치게 과열경쟁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부동산 서비스업체 콜리어스(Colliers)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해외부동산 투자 국내 상위 10개사의 투자규모는 총 1조4877억원에 달한다. 투자자별로는 하나금융투자 약 1년간 3527억원을 해외부동산에 투자했고, 미래에셋대우와 국민연금이 각각 2316억원, 1656억원을 쏟았다.

이어 △베스타스자산운용(1522억원)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1223억원) △KB금융그룹(1192억원) △NH투자증권(1077억원) △이지스자산운용(1067억원) △AIP자산운용(721억원) △삼성생명(576억원) 순이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신규 수익원 확보 때문이다.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기존 수익원을 대체하기 위한 노력을 해외 대체 투자를 통해 지속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통상 해외 부동산을 자기자본(PI)으로 총액인수한 이후 가격이 상승하면 매각하는 셀다운(재매각)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에 따른 현지 자기자본 투자도 활발하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는 과열경쟁을 지적한다. 국내나 해외 부동산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 상황에서 국내 기관들이 지나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별 선호도를 살펴보면 그간 미국내 부동산 투자가 가장 많았지만 매물확보 경쟁으로 인한 부동산 자산가격의 상승과 금리 인상 및 환율 상승 등 때문에 프랑스와 독일 등 인접국가로 확대하고 있다. 한 때 영국에 대한 투자가 집중했지만, 올해 들어 브렉시트로 인한 시장 불안정성으로 관심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미 증권사의 해외 투자규모는 ‘큰 손’ 국민연금이나 보험사를 앞선 상황이다. 지난 5년간 기준 가장 큰 규모로 해외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는 5962억원을 투자한 미래에셋그룹이고 하나금융투자가 5295억원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금투의 해외부동산 투자활동이 더 활발한 편이다.

한 부동산 IB담장자는 “증권사들이 기존에 주식·채권 등 영업만으로는 수익이 크게 안나니깐 대체투자에 뛰어 들고 있는 것인데 현재 부동산 외에 돈이 될 만한 딜이 없다”면서 “현재 금리가 낮은 일본이나 서유럽 쪽으로 국내 자본집행이 이뤄지고 있는데, 좀 높은 가격에 사더라도 이후 셀다운 했을 때, 수익이 되니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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