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영변 폐기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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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영변 폐기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의 입구”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6.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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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핵폐기가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 아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하고 북한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등 합의사항을 발표했다.사진은 2008년 6월 27일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하고 북한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등 합의사항을 발표했다.사진은 2008년 6월 27일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영변 핵시설 전면 폐기가 북한 비핵화의 되돌릴 수 없는 단계’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청와대가 “완전한 비핵화의 입구를 영변 핵폐기로 보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7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연합뉴스 등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한 영변 핵폐기 언급이 미국과의 시각차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질문이 있었다”며 “영변 핵폐기는 완전한 비핵화로 가기 위한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드는 입구”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어떤 사안을 보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정도의 것이 있다”면서 “그것을 영변 핵폐기로 본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영변 핵폐기가 완전한 비핵화라는 게 아니라, 어느 단계를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간주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게 향후 비핵화 협상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언급이 대통령 인터뷰에 나와 있다”며 “즉 북미회담을 통해 이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담은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도 이날 ‘2019 한반도 평화 심포지엄’ 오찬 축사에서 “대통령의 말은 완전한 비핵화와 불가역적 비핵화의 입구에 돌입했다는 것으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불가역적 비핵화와 완전한 비핵화는 구별돼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연합뉴스 및 세계6대 뉴스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생각하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는 어느정도인가’라는 질문에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 전부가 검증 하에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하면 북한이 어떤 조치를 완료했을 때를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간주할지를 결정하는 게 협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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