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종합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아람코 7조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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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종합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아람코 7조 추가 투자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6.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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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 참석, 사우디아람코 7조원 추가 투자
5조원 투자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 석유에서 화학으로 새 시대 도약
대주주 사우디아람코, S-OIL에 “투자 통한 미래성장” 전폭
S-OIL 1-5 RUCODC 시설의 산화프로필렌 공정. 사진=S-OIL 제공
S-OIL 1-5 RUCODC 시설의 산화프로필렌 공정. 사진=S-OIL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S-OIL이 대주주 사우디아람코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종합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S-OIL은 2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복합석유화학 시설(RUC/ODC)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S-OIL은 최첨단 복합석유화학시설 가동으로 ‘석유에서 화학’이라는 혁신적 전환에 성공했다. 사우디아람코에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저부가가치의 잔사유를 휘발유와 프로필렌으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처리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프로필렌(연산 40만5000톤), 산화프로필렌(연산 30만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보기 드문 규모인 5조원을 투자한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람코가 S-OIL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첫 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가 참석했을 만큼 한-사우디 양국 간 경제협력 면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신규 프로젝트로 S-OIL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핵심사업인 정유·윤활·석유화학 분야에서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잔사유 고도화시설(RUC)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재처리해 휘발유와 프로필렌을 뽑아내는 설비다. 신규 고도화시설 완공 이후 S-OIL의 고도화 비율은 기존 22.1%에서 33.8%로 증가하게 돼 국내 최고 수준이다. 올레핀 하류시설(ODC)은 잔사유 분해시설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을 투입해서 산화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 같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만든다.

특히 S-OIL이 도입한 잔사유 분해시설(HS-FCC)은 사우디아람코와 킹파드 석유광물대학교가 주도하고 JX닛폰(JX Nippon), 악센(Axens)사 등과 개발한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S-OIL이 세계 최초로 대규모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의미가 더욱 커졌다. 이 설비는 고온의 촉매반응을 통해 잔사유를 휘발유와 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시키는 핵심설비다.

이번 RUC/ODC 프로젝트를 통해 S-OIL은 벙커-C, 아스팔트 등 원유보다 값싼 가격에 판매되는 중질유 제품 비중을 종전 12%에서 4%대로 대폭 낮춘 반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했다.

사우디아람코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2024년까지 7조원의 추가 투자도 결정했다.

S-OIL 복합석유화학시실 준공 MOU 체결식. 사진=S-OIL 제공
S-OIL 복합석유화학시실 준공 MOU 체결식. 사진=S-OIL 제공

S-OIL은 RUC/ODC 프로젝트를 잇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25일 사우디아람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OIL의 석유화학 2단계 투자인 SC&D(Steam Cracker & Olefin Downstream;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과 사우디아람코가 개발한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기술의 도입 등 폭넓은 영역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아람코는 스팀크래커 운영 경험, 올레핀 다운스트림 공정 및 제품의 연구개발(R&D) 전문지식과 판매 역량을 바탕으로 S-OIL이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S-OIL은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며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다양한 신기술과 공정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경험을 활용해 사우디아람코의 신기술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철수 S-OIL 이사회 의장은 “한국의 정유·석유화학 산업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43년 전 작은 정유사로 출발한 S-OIL이 정유・석유화학 사업 통합과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석유화학 하류부문에 본격 진입하는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한국 정부와 울산시, 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 열정과 헌신을 쏟은 S-OIL과 협력업체 임직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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