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한국은 모든 분야서 전략적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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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한국은 모든 분야서 전략적 파트너”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6.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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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국, 사우디 ‘비전 2030’ 전략적 파트너”
사우디발 신중동붐 기대...李총리 직접 영접 파격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부총리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한국은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라고 선언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고 있는 경제·사회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언급하며 “한국은 전략적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셰일오일혁명을 맞아 탈석유를 외치며 미래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83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사업에 참여한다. 이에 사우디발 제2의 중동붐이 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1박 2일의 일정으로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가졌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며, 사우디 왕위 계승자로는 1998년 압둘라 왕세제 방한 이후 21년만이다. 회담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두 나라 간 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서 부가가치를 서로 창출할 수 있는 그러한 전략적이고도 중요한 협력 관계를 계속해서 구축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두 나라는 실로 정무·안보·국방·문화 등 다양한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양국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형제의 관계”라며 “두 나라가 서로 국방 분야와 경제 분야 협력을 통해서 두 나라 국민들이 더욱 더 번영하고 안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경제발전계획 ‘비전 2030’의 협력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사우디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의 전략적 파트너국”이라며 “양국은 기존의 건설·에너지 분야를 넘어서 정보통신기술, 스마트 인프라 등 신산업 분야, 그리고 국방·방산 등 전략적 분야, 보건·의료·교육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과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은 공통점이 많아서 서로 협력할 여지가 매우 많다”며 “두 나라가 사우디의 ‘비전 2030’ 성공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두 나라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회담에 이어 양국은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에너지 신산업 분야 총 10건 83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11시경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빈 살만 왕세자를 영접했다. 이 총리가 취임 이후 공항으로 직접 나가 외국 귀빈을 영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 이후 이어진 청와대 공식 오찬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국내 4대기업 총수들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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