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조원진 월급 가압류” 우리공화당과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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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조원진 월급 가압류” 우리공화당과 전면전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6.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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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신당과 각 세우며 대권주자 존재감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시청 브리핑룸에서 문래동 수질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 시청 브리핑룸에서 문래동 수질 정상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여권의 대권주자 중 한명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의 광화문광장 천막철거에 들어간 비용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박 시장은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의 월급을 가압류해서라도 비용을 받아내겠다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친박신당과 각을 세우며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박 시장은 이날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한 인터뷰에서 천막 철거와 관련, “개별적으로 연대책임을 묻고 조 대표의 월급 가압류를 신청할 것”이라며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천막을 철거하는 공안 (우리공화당 측 인사들이) 폭력을 행사했다”며 “일일이 특정해서 다 형사 고발을 할 예정이다. 이는 특수공무방해치상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우리공화당 천막은 2014년 박근혜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종합지원책으로 설치한 세월호 천막과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우리공화당은 아무런 절차 없이 천막을 쳤고,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적 집회를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시장은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철거하자마자 곧바로 다시 천막을 설치한 것에 대해서는 “행정대집행 절차를 (다시) 꼭 거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5일 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 47일간 설치했던 천막을 새벽에 강제철거했다. 서울시는 천막 2동과 그늘막 1동을 철거하기 위한 행정대집행에 서울시 직원 570명과 용역업체 직원 400명, 소방 인력 83명, 경찰 24개 중대 1500명을 투입했다. 이에 철거를 막기 위한 공화당 당원 지지자 약 400여명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42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용역업체 직원 1명과 공화당 지지자 2명을 각각 특수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천막이 철거된 후 우리공화당은 천막이 있던 곳에 다시 천막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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