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라돈 검출돼 속 타는데… 에이스침대 대응 부실로 禍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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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라돈 검출돼 속 타는데… 에이스침대 대응 부실로 禍 키워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6.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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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근무시간 조정 어려워 세 차례 통화했지만, 사측과 합의 못 봐
업계, 일반생활 환경서 발생 변수 여부 제기…“아직 판단 어렵다”
에이스침대를 사용중인 한 소비자가 자체 라돈 측정결과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해당 매트리스와 관련 없음. 사진=에이스침대 제공
에이스침대를 사용중인 한 소비자가 자체 라돈 측정결과 기준치 이상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해당 매트리스와 관련 없음. 사진=에이스침대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에이스침대를 사용하던 소비자가 침대매트리스의 라돈 검출 여부를 자체 측정한 결과 허용치보다 높게 나왔다. 이를 두고 정확한 측정을 에이스침대 본사 측에 요청했지만 근무시간이 아니라며 측정을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듣게 됐다. 이 소비자는 분통을 터뜨리며 <매일일보>에 제보하게 됐고, 당사에서 이를 취재한 이후에야 에이스침대 측에서 “야간에라도 사후관리(AS)팀이 출동할 것”이라며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소비자는 26일 본사와 통화에서 “에이스침대 측에서 전날(25일) 갑자기 전화가 걸려와 방문하겠다고 전달받았다”며 “앞서 측정시간을 조정하기 위해 세 차례 통화했을 때는 측정기기 임대 등을 요청했지만, 사측 사정으로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취재 단계에서 에이스침대 측이 자체적으로 대응사례를 찾아본 결과, 경기 지역에서 이와 유사한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이 오후 8시이기 때문에 근무시간이 아니라서 다른 일정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전담 기사는 현장을 찾아 매트리스를 차단한 뒤 집안의 라돈을 점검한다. 당시 해당 소비자는 사측이 시간조정을 제안하자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언급했다.

에이스침대의 설명과 달리 소비자 측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는 점을 부정했다. 소비자는 “총 세 차례 통화했으며, 1차 통화에서 출퇴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시간 조정이 여의치 않으면 근무 중인 사무실로 기기를 보내주면 스스로 측정하겠다고도 말했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소비자는 “에이스침대 측에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 의지가 없어보였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소비자가 다시 연락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고, 제보한 것 자체가 소비자 스스로 조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근무시간 외에 추가 시간을 내서라도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에이스침대와 소비자가 진실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침대업계에서는 현재 상황에 공식적인 검사가 나온 것이 아니니 우선 지켜봐야 한다는 상황이다. 생활환경에서도 소량의 라돈이 검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매트리스를 판매하는 업체로서 소비자가 라돈 수치를 자체 측정해 일정량 이상이 검출됐다는 신고가 많이 접수됐다”면서 “하지만 담당직원이 현장 환경과 매트리스를 분리한 뒤 측정하면 모두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스침대도 자체 팀을 파견해 매트리스를 현장과 분리한 뒤 측정하면 이상이 없을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에이스침대 측은 라돈 검출로 이슈가 된 음이온 파우더는 물론 음이온과 관련된 어떠한 물질을 사용한 제품을 한 번도 제조·판매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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