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개특위 선거법 이번주 처리예고...패스트트랙 2차전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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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특위 선거법 이번주 처리예고...패스트트랙 2차전 시작되나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6.2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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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의결 경고에 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 오신환 한목소리 "돌아올 수 없는 강"
바른미래, 특위 연장 등 원포인트 회동 제안...한국당 "국회정상화 협상부터" 반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오른쪽)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오른쪽)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소속 여야4당 의원들이 특위 활동기간 연장 불발 시 이번 주 선거법을 의결하겠다고 예고하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한목소리로 우려를 전했다. 특히 한국당의 전날 국회정상화 뒤집기 이후 중재자 역할을 그만두겠다고 밝힌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6일 민주당과 한국당에 특위 연장 논의를 위한 교섭단체 원내대표 '원포인트 회동'을 제안했다. 오 원내대표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재차 중재자 역할에 나선 셈인데, 만약 특위 연장 실패로 선거법 의결절차가 개시되면 제2의 패스트트랙 정국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4당은 정개특위 연장이 이번주까지 확정되지 않으면 선거법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개특위 제1소위원장인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제1소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주 수·목·금요일에 소위원회와 전체회의 일정이 잡혀 있다"며 "특위 연장이 되지 않을 경우 선거법을 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원내대표들이 금요일까지 연장 여부를 판단해 의견을 보내주면 우리가 의결할 필요는 없다"며 특위 연장을 압박했다. 정개특위 활동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은 한 목소리로 우려했다. 바른미래당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끝내 특위 연장이 무산되고 그 결과 선거제 개편안이 정개특위를 통과하게 되면 20대 국회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된다"면서 예결특위 구성과 정개특위·사개특위 활동 기간 연장을 위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간 원포인트 회동을 제안했다.

한국당 나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야합의 정치로 제1야당을 찍어 누른다면 국회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될 것"이라며 여야 4당의 선거법 강행 행보를 비판했다. 다만 그는 바른미래당이 제안한 특위 활동 기간 연장을 위한 원포인트 회동에 대해서는 "지금 국회를 큰 틀에서 풀어나가야 하는데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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