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 물량공세에 약세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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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 물량공세에 약세 이어지나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6.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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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위전세가격 강·남북 모두 내림세…전세가율도 50%대
“상반기 헬리오시티 입주發 전셋값 약세, 하반기 재현 전망”
서울 삼성동에서 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삼성동에서 본 강남구 아파트 단지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올 하반기에 서울 주택 전세시장이 쏟아지는 새 아파트 입주물량으로 전세시장이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부터 입주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해 연말까지 적지않은 물량이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다 거래량도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어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KB국민은행 부동산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4억3009만원으로 전월 4억3048만원 대비 39만원 내렸다. 강남 11개구가 4억9783만원, 강북 14개구가 3억5302만원으로 각각 전월 4억9844만원, 3억5315만원 대비 61만원, 13만원 떨어졌다.

또 지난 1월 서울 3.3㎡당 서울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770만9000원이었지만 이달에는 1751만7000원으로 주저앉아 1.09% 하락했다.

이에 서울 25개구 자치구 중 종로·송파·노원·용산·중랑·도봉구 등 6개구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상반기에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같은 기간 강동구(-5.0%), 강남구(-3.08%), 성북구(-2.93%), 마포구(-1.50%), 서초구(-1.46%) 등의 순으로 하락세가 가팔라 강남권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도 지난 2월 59.6%를 기록하며 50%대를 주저앉은 이후 50%대를 맴돌고 있다. 이달에도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9.3%로 전국 평균인 70.8%를 밑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 팀장은 “대규모 입주물량을 앞둔 강동구의 전셋값이 25개 자치구 중 가장 급락했는데 전세물량이 수요에 따라가지 못하자 전세가격을 대폭 낮추는 모양새”라며 “올 하반기 강동구 위주로 예정된 입주물량이 많아 한동안 서울 전세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 입주물량은 상반기보다 3560가구 늘어난 2만6461가구에 달한다. 강동구에서만 오는 9월 ‘고덕그라시움’ 4923가구를 비롯해 9115가구가 입주에 들어간다.

반면 최근 전세거래시장은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3466건으로 일 평균 138.64건에 그친다. 전년 동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이 1만2120건으로 일 평균 404건이었던과 비교하면 약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대규모 입주를 앞둔 강동구의 경우 지난 3월 1129건으로 반짝 증가했다가 4월 479건, 5월 550건으로 반토막 났고 이달 현재도 270건 거래에 그치고 있다.

서성권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올 상반기 서울 전세시장은 신규 입주가 몰린 송파구, 성북구 등이 전셋값 하락을 견인했다”며 “상반기 헬리오시티 입주발 전셋값 약세가 하반기에도 재현될 전망이며 정부 규제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진행 속도 조절에 나서 예년과 달리 이주수요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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