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서울 아파트시장, 줄다리기 속 혼조세…등락 반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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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서울 아파트시장, 줄다리기 속 혼조세…등락 반복 전망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6.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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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추가 조정은 제한적이나 상승 반전도 쉽지 않아”
재건축, 전고점 수준 가격 형성·일반아파트, 하향안정 이어갈 듯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시장은 매도자와 매수자간 팽팽한 줄다리기 상황이 이어지며 혼조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특히 입지나 가격, 면적, 재건축 추진 여부, 교통망 확충과 같은 개발 재료 등에 따라 아파트값이 상이한 흐름을 보이면서 양극화를 넘어 다극화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부동산114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시장은 대출규제 등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보합 수준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점쳐졌다.   

부동산114는 서울은 다주택자들의 임대사업자 등록, 양도소득세 중과에 따른 매물 잠김현상과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인해 아파트값의 추가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 바닥론이 번지고 있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가 확고하고 부동산 시장 이상과열 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엄포해 상승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대체 투자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금리인하 가능성, 토지보상금 증가에 따른 유동성 과잉, 장기적 공급부족에 대비한 강남권 투자수요 움직임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신도시를 포함한 경기·인천은 공급물량 부담과 함께 서울과 인접한 3기 신도시 계획 발표로 입지적 열세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대구, 대전, 광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공급과잉 여파와 지역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부동산114는 내다봤다. 

재건축 시장은 전방위적인 규제에도 불구하고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고 소유자들의 버티기가 진행되면서 전고점 수준에서의 가격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반 아파트는 하향 안정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역 및 가격, 면적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소형과 역세권, 준공 10년 이내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 쏠림이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전용 85㎡, 공시가격 6억이하 아파트의 경우 임대사업자의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가 가능하다. 

한편 전세가격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17만1333가구로 상반기 대비 약 24% 감소하지만 주택임대사업자의 임대매물 출시와 재개발·재건축 사업 속도조절로 인해 이주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부동산114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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