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에 주목하라] 4대그룹,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총력
상태바
[신산업에 주목하라] 4대그룹,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총력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6.26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133조 투자 ‘시스템 반도체’도 세계 ‘최강’
현대차, 수소차서 ‘퍼스트 무버’…미래車 기술 선도
SK, 글로벌화로 성장동력 마련…하이닉스 120조 투자
LG, 전자·화학·통신 등 경쟁력 집중…배터리 사업 강화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이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기업마다 주력산업 경쟁력 확보는 물론 4차 산업 분야 선점을 위해 미래 신기술 개발에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래 주력 사업으로 인공지능(AI),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등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수소 분야와 미래차 기술, SK는 5G, 배터리 등, LG는 AI, 전장, 로봇 등을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11월 삼성 리서치를 출범시키며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AI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 기술 투자를 위해 2016년 11월 미국 실리콘 밸리 소재 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 랩스’를 인수했으며, 다음해 11월에는 대화형 AI 스타트업 ‘플런티’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미국의 전장전문 기업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하며 전장산업을 본격화 했다. 지난해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자동차용 프로세서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와 이미지센서 브랜드 ‘아이소셀 오토’를 출시하며 사업경쟁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 R&D 분야에 73조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가 제시한 자율주차 콘셉트 영상의 한 장면.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가 제시한 자율주차 콘셉트 영상의 한 장면. 사진=현대·기아차 제공

현대차의 차세대 먹거리는 수소전기차와 미래차 기술 선점으로 요약된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2월 ‘FCEV 비전 2030’을 공개하며 2030년까지 총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열린 세계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 자격 연설에서 수소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적극적 행동을 촉구하는 등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열린 ‘CES 2019’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고도화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전동화, 커넥티드카, 오픈이노이노베이션 등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구체화해 미래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의 글로벌 협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미국, 이스라엘에 구축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올해 내로 베이징까지 확대해, 글로벌 5대 혁신 거점을 완성할 계획이다.

배터리 셀을 들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서산배터리 공장 연구원.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배터리 셀을 들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서산배터리 공장 연구원.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 적극적 투자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에 제 2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9452억원 투자를 결의했다. 이번 신설투자 결정으로 생산공장은 한국 서산공장을 포함해 유럽에 2개, 중국 1개, 미국 1개 등으로 늘어나게 된다.

SK㈜는 에너지 절감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스마트 글라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SK㈜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스마트글라스 생산업체 키네스트랄사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지난 1월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지역에 ‘스마트 에너지센터’를 건설한다. 예상 투자액은 1조6800억원이며, 건설 기간은 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용인으로 확정되면서 공장용지 조성이 완료되는 오는 2022년 이후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팹(FAB) 4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CES2019'에서 선보인 올레드 폭포. 사진=LG전자 제공
'CES2019'에서 선보인 올레드 폭포. 사진=LG전자 제공

LG는 올해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 사업군을 중심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고, 자동차부품, 로봇, AI, 차세대 디스플레이, 5G 등 성장엔진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 프리미엄 가전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성을 제고하고, 자동차부품, AI, 로봇 등 성장 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LG화학은 기초소재 및 전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해외 생산시설 확대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여수공장의 나프타분해시설(NCC)등 증설을 위해 2조6000억원의 투자하고, 대산공장에 고강도 경량화 소재 등 미래 소재 개발에도 투자를 진행한다.

중국 난징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건설 등 2023년까지 2조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5G 시대에 돌입해 4조원 이상을 투입해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등에 집중해 고객이 실감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모바일용 카메라모듈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광학솔루션, 자동차 전장부품, 기판소재 등 분야에서 차별화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