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화 가속도]삼성·LG전자, 해외 공장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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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화 가속도]삼성·LG전자, 해외 공장으로 승부수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6.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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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에 세탁기 공장 신설…관세줄여, 시장 경쟁력 강화
삼성, 印에 최대 스마트폰 공장 준공…LG, 해외로 물량 이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LG전자 테네시 세탁기공장 전경사진. 사진=LG전자 제공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LG전자 테네시 세탁기공장 전경사진.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전자·반도체 기업들이 해외 현지에 공장을 신설하거나 이전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의 수요와 관세 등의 영향으로 공격적인 공장 가동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LG전자 테네시 세탁기 준공식을 가졌다.

테네시 공장은 2017년 8월 착공해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미국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동 시점을 예상보다 6개월 앞당긴 것이다.

테네시 공장은 연면적 7만7000제곱미터 규모로 총 투자금액은 3억6000만달러에 이른다. 공장 근무 인원은 약 600명이다.

LG전자가 미국에 생활가전 공장을 지은 것은 처음이다.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건립한 이 공장은 2개의 생산라인을 통해 드럼세탁기와 통돌이 새탁기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120만대 수준이다. 이는 10초에 세탁기 한 대씩 생산하는 수준이다.

LG전자는 평택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공장 생산 물량도 해외로 이전한다. 평택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베트남 하이퐁과 브라질 상파울로 공장으로 이전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 공장에서 직원들이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 공장에서 직원들이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역시 미국에 가전 공장을 건설하고 현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세탁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 공장에는 오는 2020년까지 약 3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연간 10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인도 노이다에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6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연간 1억2000만대의 휴대폰 생산 규모의 공장을 건립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약 8조원을 투자해 증설 중에 있어 올해 가동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 중국 우시 C2F 공장을 준공하고 최근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C2F는 기존 D램 생산 공장인 C2를 확장한 곳으로 기존 C2와 비슷한 규모다. 완전 가동되면 생산량이 기존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등 미래 산업에 대한 연구를 위해 해외 각지에 연구소를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실리콘벨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월에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9월에는 미국 뉴욕과 10월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AI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캐나다 토론토에 인공지능(AI)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해외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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