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3만 달러 시대⑨ 고령화·1인가구화 따른 소비절벽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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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3만 달러 시대⑨ 고령화·1인가구화 따른 소비절벽 넘어야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6.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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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고령화에 셔터도리 현상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국민 소득 3만 달러 시대가 열렸지만, 우리나라는 고령화와 저출산 그리고 1인가구 증가라는 구조적 변화에도 동시에 직면했다. 특히 서비스업 비중이 확대되는 데 있어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절벽 현상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출생아는 2만7100명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수가 40개월 연속 감소했다. 저출산과 맞물려 고령 인구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는 인구고령화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줄어드는 인구절벽 현상도 현실화될 전망이다. 미국 경제학자 해리 덴트는 인구절벽이 현실화되면 소비가 줄어 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소비절벽 현상이다. 소비절벽이란 경기불황증세에 대한 불안적인 심리로 소비를 하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에 노동력 부족이 함께 맞물리게 된다. 통계청은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가 고령 인구로 진입하는 2020년대에 들어서면 생산가능인구가 연평균 33만명씩 급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구절벽 현상이 소비절벽으로 이어진 것은 일본도 이미 경험했다. 일본에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고령화 추세로 인해 창업했다가 문 닫은 상점들이 늘어나는 ‘셔터도리’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1인가구가 급격히 늘어나는 현 시점에서는 식품소비절벽현상(식료품 소비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도 주목해야 한다. 이는 국민소득 수준이 3만 달러로 높아진 국가에서 주로 나타나며, 고령인구의 급격한 증가 및 1인가구 증가로 식료품 소비가 줄어드는 현상이다. 이 또한 먼저 3만 달러 시대를 연 미국과 일본에서 발생한 바 있으며 식품시장의 위축과 산업 위축으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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