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동생' 이인영·오신환 마저 등 돌리며 나경원 고립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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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동생' 이인영·오신환 마저 등 돌리며 나경원 고립무원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6.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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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재협상 꿈도 꾸지마라" 오신환 "더 이상 중재 없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등에 대한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합의문이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추인 불발로 무산되자, 그동안 착한 동생을 자처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등을 돌렸다. 당내에서는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고립무원 신세가 됐다.

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회정상화 합의가 무효됐기 때문에 민주당과 재협상을 하도록 하겠다"며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재협상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합의는 분명히 의총 추인을 조건으로 하는 조건부 합의였고, 따라서 이 합의는 무효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동안 나 원내대표의 착한 동생을 자처하며 국회정상화에 힘을 쏟았던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들은 한국당의 참여 여부에 상관없이 합의문대로 국회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원내대표회의에서 "상임위원회, 법안소위원회, 예산소위원회를 넘어 3당 원내대표 합의 그대로 국회 의사일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면서 "한국당은 시간이 지나면 이제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착각은 꿈도 꾸지 말길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바른미래당 오 원내대표도 "국회 파행의 책임은 온전히 한국당에 있다"면서 "즉각 합의문을 수용하고 국회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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