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마켓컬리 잡는다”… 새벽배송 공략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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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마켓컬리 잡는다”… 새벽배송 공략에 속도
  • 임유정 기자
  • 승인 2019.06.25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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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피킹 자동화로 배송 효율↑ 콜드체인 통해 상품 신선도 잡아
타업체 대비 신선상품 2배 더 확보, 보랭백 활용해 친환경 배송까지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가 25일 SSG닷컴 김포 온라인전용 물류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SG닷컴 제공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가 25일 SSG닷컴 김포 온라인전용 물류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SG닷컴 제공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 “배송의 생명은 ‘출하’를 얼마만큼 빨리 시키는 것이냐에 달렸다.”

SSG닷컴(이하 쓱닷컴)이 새벽배송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업계 1위 마켓컬리를 잡는데 본격 속도를 낸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를 앞세워 배송 효율을 높이고, 마켓컬리의 취약한 부분을 보강해 새벽배송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동피킹 △콜드체인 시스템 △과대포장 축소 △제품의 다양성 등을 추가 ‘전략카드’로 꺼내들면서, 그간 이커머스 업계가 주도해온 배송전쟁에서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통합쇼핑몰 SSG닷컴은 25일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7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네오는 지난2014년 SSG닷컴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이후 2016년 김포에 두 번째 네오가 문을 열었고, 올 연말께 세 번째 센터가 김포에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다.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의 전 과정 중 80%를 자동화 공정으로 설비해 상품 배송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가능토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해당 시스템은 배송의 속도 측면에서 굉장히 큰 효율성을 갖게 될 전망이다.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43,688㎡ 규모인 김포 온라인 센터가 시간 당 처리하는 주문 건 수는 약 2000여개. 산술적으로 2초 당 한 건의 주문을 처리한다. 가공 식품의 경우 40분이면 모든 배송 준비를 마칠 수 있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기존에는 상품 주문이 들어오면 사람이 직접 매장에 들어가서 포장해 내보냈는데, 아무리 숙련된 직원이라고 해도 1인당 처리할 수 있는 주문 양은 굉장히 적다. 하루 종일 해도 30건을 혼자 감당하기 힘들고 ‘휴먼에러’도 많다”면서 “SSG닷컴은 올 연말을 기점으로 하루 8만 건 가량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에 위치한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내부 모습. 사진=SSG닷컴 제공
김포에 위치한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내부 모습. 사진=SSG닷컴 제공

쓱닷컴은 마켓컬리와 마찬가지로 ‘콜드체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신선식품과 냉장·냉동 상품 등을 낮은 온도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이 시스템은 상품 입고부터 고객 집 앞까지 단 한 번도 상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영상 10도 이하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한다.

여기에 새벽배송이 가능한 제품의 다양성까지 확보해 자신감을 높였다. △신선식품 △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반찬류 △밀키트 △분유 △육아용품 △반려동물사료까지 새벽배송을 위해 총 1만 여 가지를 준비했다. 기존 새벽배송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많은 양이다.

특히, 최근 업계의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일회용품을 줄이기를 실천하기 위해 포장 부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배송 서비스도 들였다.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보랭가방 ‘알비백’ 10만개를 자체 제작해 배송시 활용할 예정이다. 최초 배송시 무상제공하며 매주문시 재사용하도록 했다.

쓱닷컴의 새벽배송은 전날 자정까지 주문을 마치면 다음날 새벽 3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배송이 모두 완료되며, 날짜 지정도 가능하다. 한강에 인접한 △강서구, △양천구 △동작구 △용산구 △서초구 △강남구 등 서울지역 10개 구를 대상으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최 대표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효율을 더욱 높여 온라인 배송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타 업체 대비 2배 이상 많은 신선상품, 보랭가방을 통한 친환경 배송 등 차별화 된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여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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