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3만 달러 시대 우리 삶이 달라진다
상태바
[창간기획] 3만 달러 시대 우리 삶이 달라진다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6.25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화 시대 탄생한 산업구조 직장문화 가족제도 일대 변화
25일 오후 강원 춘천시 북한강에서 선수들이 수상스키를 타고 있다. 3만 달러 시대가 되면서 레저산업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오후 강원 춘천시 북한강에서 선수들이 수상스키를 타고 있다. 3만 달러 시대가 되면서 레저산업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한국은 6.25전쟁 이후 폐허 속에서 이뤄낸 한강의 기적으로 90년대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돌파하며 현대 산업화 사회를 완성했고, 다시 20여년 만에 3만 달러를 달성, 또 다른 변화를 맞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수출 주도산업이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일하는 가장 중심의 핵가족화가 해체돼 1인 가구 전성시대로 달려가고 있고, 산업화 시대 고착된 고용제도도 변화의 기로에 섰다. 3만 달러 시대에 사는 우리는 기존의 산업구조, 가족 형태, 직장 문화와의 결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민소득의 수치 마다에는 상징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사상 유례 없는 눈부신 압축성장으로 1만 달러 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민주화의 토양을 마련했다. 또 외환위기의 우여곡절을 겪고 2만 달러를 돌파하며 중진국의 터널에서 벗어나 선진국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국민소득 3만 달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3만 달러 시대란 소비자물가를 따지면 1960년 80달러에 비해 우리 소득이 40배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달라진 건 소득만이 아니다. 60여년에 걸친 성장은 인구구조와 생활패턴의 점진적인 변화를 불렀다.

3만 달러 시대 우리는 질적 성장의 대전환을 요구받는다. 중화학 제조업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확대돼 이른바 '경제의 서비스화'가 본격 시작됐다. 여행과 레저 스포츠 등 여가 산업이 늘고 콘텐츠 수요가 느는 등 산업 구조가 바뀌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전반에 라이프 스타일과 내수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산업화 시대를 상징하는 4인 가족 모델의 핵가족은 1인 가구 '포미족'으로 대체 중이다. 사회에 진출한 각 가족 구성원이 떨어져 나온 1인 가구는 개성과 다양성 차별을 중시하며 자신을 중심에 두는 삶의 방식을 보이며 강한 소비파워로 급부상했다. 반려동물 확산, 편의점 등 간편식 수요 증가 등도 이를 반영한다.

고령화에 따라 오래 일하는 사회가 다가오면서 정년연장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우리사회의 임금체계 개편 목소리도 따라 커지고 있다. 고령자의 생산성 문제와 임금피크제 등 과제 등도 남아있다. 3만 달러 시대를 넘어 4만 달러를 향해 가기 위해 근본적인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동시에 새로운 사회현상, 생활양식에 적응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