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KPMG 위민스 준우승 ‘부진 탈출’ 반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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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KPMG 위민스 준우승 ‘부진 탈출’ 반격 시작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6.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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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HSBC 월드 챔피언십 우승 출발 좋아
퍼팅 부진, 4월 이후 공동 12위 최고 성적
이번 대회서 반전… 에비앙 챔피언십 도전
박성현이 퍼터를 들고 그린을 향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박성현이 퍼터를 들고 그린을 향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남달라’ 박성현이 부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한 모습이다. 24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다.

박성현은 이 대회 최종일 선두 해나 그린에 맹추격전을 펼쳤다. 하지만 1타가 모자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이 무산됐다. 경기 후 박성현은 “되돌아보니 짧은 버디 퍼팅을 놓친 게 너무 아쉽다”면서 “그것만 들어가면 연장에 갈 수 있었는데 이미 끝난 일이니 그래도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준우승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박성현으로서는 최근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박성현은 올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난 2월 HSBC 월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타차 1위를 달리던 에리야 주타누간을 상대로 버디를 9개나 쓸어 담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3월 기아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산뜻한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초반과 달리 4월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53위를 기록한데 이어 LA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5월에는 퓨어실크 챔피언십에서 공동 35위에 머물렀고, US 오픈에서는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에서는 공동 39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복 있는 플레이가 문제였다. 특히 최종 라운드에서 오버파를 치는 일이 많았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열리기 전 5개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를 언더파로 끝낸 경기는 퓨어실크 챔피언십(68타)뿐이다.

특히 ANA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에서는 6오버파를 쳤다. 4월 이전에는 뱅크 오프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 이븐파가 가장 많은 타수였다. 라운드 당 평균 퍼팅 수가 30.26개(79위)일 정도로 퍼팅 난조도 말썽이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의 활약을 펼치며 평균 퍼팅 수를 29.97개로 낮췄다. 또 4일 내내 언더파 행진을 이어가는 등 경기력도 어느정도 회복한 모습이다.

박성현은 지난해 3승을 거둔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 대회 포함 5승을 하겠다”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물론 단 한 경기로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박성현 특유의 장타와 몰아치기 능력을 보유한 만큼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박성현은 “2주 더 대회에 참가한 뒤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2주간 휴식기를 통해 좋은 컨디션으로 다음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앞으로 계획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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