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北美정상 번개팅?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깜짝 조우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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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北美정상 번개팅?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깜짝 조우설(종합)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6.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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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미정상회담 직후 판문점서 조우 가능성 일각 제기돼
정세현 "DMZ 만남 세계적 뉴스" 미 유력지 "준비 시간 부족"
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한국에 도착해 30일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미정상회담 직후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깜짝 조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남북 정상 간 판문점 깜짝 만남이 북미 정상 간에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 김에 비무장지대(DMZ)를 간다니 (김정은과) 깜짝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오후 방한해 30일 오전에 정상회담을 하고, 오후 2시쯤 DMZ에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3시쯤 판문점에서 (김정은과) 만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북쪽 지역으로 못 넘어갈 이유도 없다. 세계적인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에 대해 언급하며 “시 주석은 그동안의 남미북 삼각구도를 중국이 낀 4각구도로 만들려 한 것이 이번 방북 목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역할을 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중국이 끼어드는 것을 트럼프가 견제했다고 본다. 판문점에서 예기치 못한 만남이 연출되면 중국의 계산은 좀 빗나간다”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에서도 비슷한 보도가 나왔다.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깜짝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선에서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날 아사히 신문도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한 뒤 헬기로 DMZ로 향할 계획”이라며 “DMZ방문은 한국 측이 미국 측에 타진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판단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보도는 과도한 관측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아사히 신문의 보도에 대해 “DMZ에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전례도 없고 경호상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며 “접경지역, 도라산역에서 연설을 한 전례는 있지만 DMZ는 정전협정 하에서 일종의 가장 첨예한 교전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 과도한 보도”라고 했다.

한편 앞서 지난해 5.26 남북정상회담은 판문점에서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바 있다. 지난 21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교류특별위원회 초청 긴급좌담회에서 “작년 남북 정상회담을 세 차례 했는데 두 번째 판문점 회담은 전일 약속하고 다음 날 원포인트로 정상회담을 한 선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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