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점수 높여야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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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점수 높여야 거짓말"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6.2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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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스펙 발언 비판 반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4일 아들의 스펙 발언을 둘러싼 거짓말 논란에 대해 "점수를 높여야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에서 황 대표가 숙명여대에서 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질문에 "낮은 점수를 높게 얘기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발언 논란이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 아니냐'는 질문에는 "여러분들의 말씀을 잘 경청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20일 황 대표는 숙명여대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진 특강에서 '아들이 학점은 3점이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지만 대기업에 취업했다. 기업에서는 특성화된 역량을 본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황교안 대표 아들이라는 사실 자체가 스펙이라는 지적과 함께 청년들의 취업 문제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었다.

그러자 황 대표는 다음날 "스펙 쌓기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 아들 얘기를 들었다"면서 아들의 실제 학점(3.29점)과 토익 점수(925점)를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짓말 논란에 더해 KT에 특혜채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KT는 정치인 자녀들의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된 회사로,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다.

한편,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황 대표의 발언에 보충 설명하며 여당의 집중 공세를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황 대표 발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 대표 발언의 진의를 바주셨으면 한다"며 "현재 청년들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완전고용이라고 말하는 것과 달리 청년 일자리를 없애고 있는 문재인 정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거짓말은 북한어선과 관련한 국방부의 거짓말"이라며 "황 대표의 진의를 제쳐두고, 대한민국 흔드는 진짜 거짓말을 제쳐두고 황 대표 아들과 관련해 정치적 공세를 하는 민주당은 정말 문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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