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황인춘 2위·장동규 공동 4위
[매일일보 천안(충남) 한종훈 기자] ‘노장’ 황인춘과 장동규가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오픈은 내달 19일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예선전을 겸해 치러지는 대회다. 이 대회 상위 2명에게 디 오픈 출전권을 준다.
투어 17년 차 베테랑 황인춘은 23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황인춘은 태국의 재즈 제인왓타니논에 1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황인춘은 생애 첫 디 오픈 출전 기회를 잡았다.
경기 후 황인춘은 “모든 프로들이 경기에 임할 때는 우승을 생각한다. 나 역시 우승 목표도 있었다”면서 “2등을 해서 디 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생각지도 못했다. 프로들이 나이 먹은 나를 보고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황인춘은 “디 오픈 분위기 보고 경기 자체를 즐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물론 경기를 하다보면 욕심이 생길 것도 같다”고 말했다.
장동규도 디 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장동규는 김민준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장동규는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에게 출전권을 준다는 규정에 따라 주인공이 됐다.
장동규는 두 번째 디 오픈 출전이다. 장동규는 지난 2014년 디 오픈 예선을 겸해 치러진 일본프로골프투어 미즈노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디 오픈에 출전한 바 있다.
장동규는 “디 오픈은 완전 다른 골프를 하는 곳이다”면서 “코스 환경에 따라 다양한 샷과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장동규는 “전에는 잘 치고 싶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있었다”면서 “대회 때까지 안 남았지만 준비 잘하고 가서 즐기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