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2차전지 바람타고 보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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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2차전지 바람타고 보폭 넓힌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6.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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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올해 290억달러에서 2025년 1190억달러 성장
음극재·양극재 생산량 확대 등 향후 시너지 효과 기대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 시장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에너지소재기업으로 도약할 목표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 본사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 시장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에너지소재기업으로 도약할 목표다. 사진은 포스코 포항 본사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 바람을 타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양극재 생산량 확대 등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2차전지 시장규모가 올해 290억달러에서 2025년 119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27%다.

자동차 동력원의 전기화, 신재생에너지 확산 등이 2차전지 성장성을 강화시키고 있다. 본격적인 전기차 출시, ESS 경제성 입증이 2차전지 수요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에서 2차전지 소재가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도 2019년 10.9%에서 2022년 50.2%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를 상업생산하고 있다. 현재 생산 능력은 2만4000t이며, 제2공장에서 2만t의 설비가 증설 중이다.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2021년까지 10개의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늘려, 연산 5만t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공장 건설이 모두 완료될 경우, 1공장 라인과 함께 연간 총 7만4000t의 음극재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이는 30kW급 전기차 배터리 270만여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올해 4월에는 양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ESM을 흡수합병했다. 2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와 양극재를 통합, 연구개발 및 마케팅에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포스코케미칼의 실적은 양극재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저점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실적은 음·양극재 사업과 인력이 융합한 시너지 효과로 외형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음·양극재 각 사업조직을 에너지소재사업본부로 일원화했다. 산하에 에너지소재연구소도 신설했다.

특히 지난달까지 광양에 6000t의 양극재 생산라인을 늘렸고, 2020년 완공을 목표로 2만4000t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2만4000t은 40kwh급 전기차 배터리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올해 1분기 9000t 수준이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0년 5만7000t까지 증가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 2차전지 소재 시장에서 글로벌 에너지소재기업으로 거듭날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케미칼은 내화물, 생석회, 침상코크스 등 철강의 안정적인 이익에 더해 2차전지 소재의 빠른 성장이 더해질 것”이라며 “주요 원재료인 리튬 및 코발트의 그룹내 수직계열화로 타 업체 대비 경쟁력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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